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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더치셀·엑손모빌, 기후변화 대응 앞에 무릎 꿇어

기사입력 : 2021년05월27일 14:17

최종수정 : 2021년05월27일 18:44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네덜란드 법원이 유럽 최대 석유기업 로열더치셸에게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45% 감축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행동주의 펀드들이 미국 최대 에너지기업 엑손모빌의 이사 자리를 찾이하는 등 거대 에너지 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응 요구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네덜란드의 헤이그 법원은 환경단체들이 낸 소송과 관련해 로열더치셸에게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대비 45% 감축하라는 내용의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로열더치셸은 "전기차 배터리, 수소, 재생에너지 등에 수십억 달러를 이미 투자 중이며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사법부가 민간기업에 내린 사상 첫 탄소배출량 감축 명령으로 향후 유럽은 물론 각국의 관련 소송에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같은날 엑손모빌 주주들은 주주총회에서 헤지펀드 '엔진넘버원'이 지명한 이사 후보 4명 가운데 최소 2명을 이사로 선출했다. 이 헤지펀드는 엑손모빌 지분 0.02%만 보유했지만 탈탄소시대에 대비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등의 경영전략 수정을 요구했고 다른 주주들이 이에 동조함에 따라 2개의 이사자리를 확보한 것.

대런 우즈 CEO 등 엑손모빌 경영진은 석유와 플라스틱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등 기존의 원유시추를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이 헤지펀드에 맞섰지만 최대 주주 중 하나인 블랙록을 비롯해 주요 연기금 등이 엔진넘버원 측 손을 들어준 것이다.

특히 로열더치셸 관련 판결은 사법부가 민간기업에 내린 사상 첫 탄소배출량 감축 명령으로 향후 유럽은 물론 각국의 관련 소송에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 또 에너지산업은 물론 농업, 광업, 운송 등 다른 에너지 집약 산업들 역시 정부 규제와 시민사회의 감시·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점쳐졌다.

대서양 양쪽에서 이같은 움직임은 세계각국의 정부들이 탄소중립 등 기후변화 대응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는 가운데 에너지산업을 비롯해 농업, 광업, 물류 등 탄소배출이 많은 업종의 민간기업으로까지 기후변화 대응의 요구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지속가능한 법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톰 웨처는 "이번 네덜란드 법원의 판결은 법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에너지 산업 등 탄소배출이 많은 업종의 모든 기업들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고 또 탈탄소 계획을 더욱 더 적극적으로 수립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초대형 석유기업 엑손모빌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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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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