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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①박용진 "이재명, 기본소득 50조 증세 없이 마련? 검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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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꾸기와 태도 변화, 근거 없는 정책 검증해야"
"노무현 당선, 국민참여경선 없었다면 가능했겠나"
"변화의 몸부림 칠 것, 무대서 조용히 내려갈 생각 없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김지현 기자 = '새 시대의 맏형'을 선언하며 내년 3월 대통령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말 바꾸는 것과 태도 변화, 근거 없는 이야기에 대한 정책 검증이 필요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2급 이상 고위직의 2주택을 모두 팔라고 하니까 경기도는 4급 이상 한다고 했다"며 "고위직 2주택자에 대해 세게 할 것처럼 하다가 별장도 생필품이라고 했다"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특히 "기본소득도 50조를 현재 예산구조에서 증세 없이 마련할 수 있겠나"라며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까지 헛 돈을 썼다는 이야기 아닌가. 개헌에 대한 낮은 인식도 검증해야 한다"고 조모조목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8 kilroy023@newspim.com

그는 당의 대선기획단 구성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 강도높게 비판하며 "더 이상 이런 식으로 가서는 안된다. 무책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대선기획단은 대통령 선거를 어떤 방식으로 준비하고 어떤 화두로 당의 에너지를 집중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곳"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과거 당선될 때 국민참여경선이라는 방식이 마련되지 않았으면 가능했겠나"라고 힘줘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경선에 역동성을 부여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 당이 가진 방식이 역동적인가. 그러면 이 방식을 전면 교체할 것인지 아니면 무엇을 가미할 것인지를 잘 검토하고 반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나경원 후보를 이기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꺾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태극기 이미지가 사라져버렸다. 여기에 지금 이준석 열풍"이라며 "이런 기회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기획하는 것이 대선기획단인데 이를 빨리 안 만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의 역동성을 높일 수 있는 대선 경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해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 혼자라도 몸부림을 칠 것"이라며 "긍정과 희망의 전염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괜찮은 기획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무대에서 조용히 내려갈 생각은 단 1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최근 10년 동안 당 대표·대선주자·총리·장관 등을 지낸 이들에 대해 물러나라고 하는 것이 민심'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굽히지 않았다.

박 의원은 "한국정치가 낡고 지쳐 있고 우리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기는커녕 발목만 잡고 있다"며 "이 상황에 대해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으로 그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8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SNS에서 지난 10년 동안 당 대표·대선후보·장관한 사람들 물러나라고 했는데.

▲여야 할 것 없이 마찬가지다. 한국정치가 낡고 지쳐있고 우리시대의 변화를 주도하기는 커녕 발목만 잡고 있다. 이 상황에 대해서 책임 있다고 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니겠나. 빅3뿐만 아니라 한국정치가 자기 역할을 못하고 있는데 이에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한 비판은 신예로서 해야 하는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최근 경선을 준비하면서 던지는 메시지들의 수위가 높은 편이다. 세대교체론을 화두로 내세우는 것인가.

▲세대교체는 사실 오래된 이야기다. 오래됐음에도 가장 신선한 이슈가 세대교체 이슈이기도 하다. 지난 출마 기자회견 때도 이미 구시대의 착한 막내가 아니라 새 시대의 다부진 맏형 역할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한국 정치가 낡고 변화의 발목 잡고 있다고 출마 선언문에서 이야기했다. 그것을 이번에 다시 확인했다.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해서 책임 묻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이재명 지사에 대해 비판한 것도 다부진 맏형 역할의 일환인가.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는 정책적으로 말 바꾸는 것, 태도 변화하는 것, 근거 없는 이야기에 대해 말한 것이다. 당초 1가구 1주택자에 대해 세게 규제할 것처럼 했는데, 별장도 생필품이라고 했다. 기본소득도 우리 1년 예산 558조 중에서 50조가 증세 없이 가능한가.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그 돈을 헛으로 썼다는 이야기 아닌가. 기본소득만능론이라는 단순한 인식, 개헌을 먹고 사는 문제와 비교해 하찮은 것으로 치부하는 낮은 인식은 다 검증해야 한다,

- 지도부에 지속적으로 역동적인 경선을 위한 대선기획단 구성을 요구해왔다.

▲대통령 선거를 어떤 방식으로 준비하고. 어떤 화두로 당의 에너지를 집중할 것인지가 다 거기서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참여경선이라는 방식이 마련되지 않았으면 당선이 가능했겠나. 이게 당의 경선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당이 가진 방식이 과연 역동적인가. 이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꿀 것인지 아니면 무엇을 가미할 것인지 잘 검토하고 반영해야 한다. 지금 민주당 지지율이 높나. 이미 국민 여론조사를 보면 내로남불, 무능, 위선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대통령 선거 경선을 통해 해야 한다. 국민의힘을 보면 오세훈 시장이 나경원 후보를, 안철수 대표를 꺾는 과정에서 태극기 이미지가 사라져버렸다. 거기에 다시 이준석 돌풍이 온 것이다. 변화의 기회를 어떻게 준비할지를 기획하는 것이 대선기획단의 역할인데 이를 빨리 안 만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지도부가 대선기획단을 만들지 않는 이유는 이른바 빅 3나, 대세론이 제기되는 이재명 지사에 대한 배려 때문이라고 보나.

▲만약 그런 대세론에 기인하고 빅3의 눈치를 본다면 한다면. 우리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대세론이라고 하지만 2002년에 이미 국민들이 이인제 대세론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인가. 누가 더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 선도국가로 가는 길에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느냐로 선택해야 한다.

-당의 후보들의 의견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경선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변화를 만들어내게 해야죠. 혼자라도 몸부림을 치다보면 같이 몸부림치는 사람이 생기겠지. 재밌는 영상을 봤는데, 사람들이 느긋하게 잔디에 누워서 햇빛을 즐기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혼자 막춤을 추기 시작하더라. 정신 나간 사람구나 했는데, 신 바람난 다른 사람이 같이 막춤을 추기 시작하는 것이다. 3분쯤 되니까 다같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저는 그런 것이 긍정과 희망의 전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박용진은 이미 여러 번 그렇게 했으니까. 유치원 3법도 시작은 혼자 했지만 그 과정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고 구체적 성과도 만들어냈다. 그런데 그것을 혼자 했겠나. 많은 사람이 함께 하고 국민이 지지하니까 되는 것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괜찮은 기획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무대에서 조용히 내려갈 생각은 1도 없다.

-민주당 부동산 특위가 발표한 정책은 어떻게 봤나.

▲근본적으로 부동산 특위가 아니라 부동산세 특위 아닌가. 집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나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없는 이야기만 하고 있더라. 공시지가 6억에서 9억으로 감면한다는데 박용진이 사는 아파트도 공시지가가 3억5000만원 밖에 안돼 해당되지 않는다. 집 없는 사람은 어쩌라는 것인가. 공시지가 9억이면 12억 정도인데 그 정도 집에서 살고 있는 사람만 혜택을 주는 것 아닌가. 집 없는 사람은 빚을 많이 내서 집 사면 되나. 2030 젊은이들은 월 70만원, 전세를 껴도 50만원 가까이 생돈이 나가고 있다. 이 분들이 이번 부동산 특위에서 무슨 희망을 보나. 완전히 잘못 알고 있다. 종부세도 새로 편입되는 분들도 있지만 은퇴하신 분들이 수입이 없다면 그것을 연기해주겠다는 것 아닌가. 증여하거나 상속하거나 매각할 때 세금을 징수하겠다는 것인데. 저는 집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구분하려는 것이 아니라 집 있는 사람에게 세금 혜택을 줄 것이면 없는 사람에게도 월세나 전세 공제 혜택이라도 줘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다.

-부동산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나.

▲부동산 전반과 관련해서는 시장 기능에 맡기는 것이 기본이다. 강남 3구 아파트 가격 형성을 정부가 어떻게 하나. 다주택자 투기 세력들에게 엄한 징벌적 조세 구조를 구축해놓고 해보지도 않은 채 바꾸려는 것이 답답하다. 중요한 것은 시장 거래를 할 수 있는 수준의 분들은 집을 마련하는데 제도적 어려움이 없도록 해주면 된다. 중요한 것은 주거권을 보장받아야 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이다. 집 없는 분들이나 집 마련이 어려운 분들에 대한 노력을 어떻게 할 지를 고민해야 한다. 저는 자기 소득의 5분의 1 이하로 주택에 대한 준비가 끝나야 한다고 본다. 현재 월세 공제 제도를 늘려주든지 적용 규모나 폭도 더 넓혀줘야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가 내집 마련을 하고 자산을 형성할 것이다. 종부세 감세를 통해 부자 감세를 할 거면 서민 감세도 하라는 것이다. 충분한 공급은 당연한 것이다.

-공급은 공공임대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굳이 그럴 필요 없다. 민간에서 할 수 있는 건 민간에서만 하면 되고. 공공임대는 정부가 해야 하는 의무다. 해외에 비해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낮지만 그것으로만 할 수는 없다. 공급은 작은 원룸부터 더 넓은 공간의 아파트도 준비해야 한다. 민간에서도 작은 규모의 아파트 공급도 하는데 우리는 공공에서도 해야 한다. 그것이 국가의 의무다.

-박 의원의 정책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건 남녀평등근무제다. 설명 부탁한다.

▲모병제로 가기 위한 계획에 있는 것이다. 모병제로 정예강군을 만들고 안보를 강력히 뒷받침하는 예비군 제도를 설계한 것이다. 남녀평등복무제는 강력한 예비군 제도의 기본이다. 그런데 국방부가 얼마나 좋나. 싼 값에 대한민국 청년들을 징집해서 쓰고 있지 않나. 50만 대군을 유지하면서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2019년 국민과의 대화에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으로 모병제를 이야기했다. 그러면 국방부는 사회적 합의를 만들기 위한 설계를 내놓고 국회에 제출해야 하는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국방부는 아무 것도 안하고 놀고 있으면 되나. 연금도 안 주지 않나. 지금 군인 연금은 간부 연금으로 사병들에게는 적용도 안된다. 18개월 동안 군대에서 헌신하고 위험한 일도 똑같이 하는데 간부라는 이유로 연금이 쌓이는데 사병들은 혜택도 없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군인연금이라는 제도를 만들었는데 사병은 제외한다. 헐 값에 쓰는 놈들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죄인가. 지금부터 사병들도 군인연금 적용시키라는 것이다. 18개월 경력이 65세 연금 혜택을 받을 때가 되면 그만큼 더 쌓이는 것 아닌가. 청년들의 군대 시간을 국가가 기억하고 연금으로 돌려줘야 한다.

-젠더 갈등을 풀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타고난 성별로 차별을 받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가한다. 20대 남성은 지금 사회가 50대 이상 남성들이 우월적 기득권을 누리던 것이 달라졌는데 여전히 남성이 사회적 가해자처럼 되는 것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것 아닌가. 모든 사회적인 조건과 상황은 늘 변화하는 것이고 사회구성원의 세력도 달라진다. 기준은 단 하나. 성별로 인한 차별이 존재해서는 안된다. 구조적으로 생기면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특별히 그래서 이대남을 겨냥한 특별한 구애작전이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 박용진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달라.

▲변화다. 우리 민주당이 변화를 선택했을 때 가장 역동적이다. 새로운 인물, 새로운 주장, 새로운 구도. 그래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는 것이다. 뻔한 인물, 뻔한 주자, 뻔한 구도로 뻔한 패배로 갈 우려가 있는 거 아니겠나. 민주당이 새로운 가치와 인물로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지난 4·7 재보궐 민심을 따르는 것이다. 민심은 변화하라고 했는데 똑같이 하겠다면 국민들이 '응. 알았어' 이럴 것이다. 박용진으로 변화는 미래를 위한 자신감이 될 것이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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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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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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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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