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변화'와 '소통'...진보적 SNS 활용하는 오세훈

기사입력 : 2021년05월31일 13:45

최종수정 : 2021년05월31일 13:47

취임 50여일동안 30개 넘는 메시지 올려
정책홍보 뿐 아니라 각종 현안 적극 대응
소통과 변화에 초점, 지지층 결집효과 노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소셜정치'가 활발하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한 소통에 적극 나서면서다. 지지층 결집 효과와 함께 변화와 소통을 중시하는 이미지 구축도 시도중이다. 2030 세대 공략을 위한 포석도 숨어있는 만큼 SNS를 활용한 오 시장의 행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31일 기준 오 시장이 당선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은 30여개에 달한다. 당선일인 4월 8일 직후부터 시정활동을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틀에 1개 이상의 메시지를 SNS를 통해 올린셈이다.

[사진=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화면] 정광연 기자 = 2021.05.31 peterbreak22@newspim.com

주제도 다양하다. 부동산이나 코로나, 광화문광장, 유치원 무상급식 등 자신이 추진중인 주요 정책홍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현안에 대한 소통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특히 그 동안 보수진영에서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5.18이나 세월호 등에 대해서도 역사적인 가치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 등 구체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눈에 띄는 건 공정과 상생이라는 키워드를 사회적 약자와 결부해 전달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진보진영에서 자주 목격되던 현상으로 대표적인 보수 정치인인 오 시장이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오 시장은 지난 1일 노동자의 날을 맞아 올린 글에서 장위동 철거현장 사건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이들에 대한 안전망 확충을 약속하기도 했다.

용산철거참사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취임 초기부터 소위계층에 대한 지원강화를 언급한 건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27일에는 구의역을 찾아 5년전 사고로 희생된 비정규직 노동자 김모군을 추모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사고현장이 서울지하철 2호선이기도 했지만 열악한 환경에 놓은 청년들의 현실을 위로하는 모습은 기존 보수 정치인과는 확실히 구별된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오 시장이 SNS 정치를 적극 활용하는 건 잔여임기가 짧은 상황에서 보다 폭발적인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의 성격을 이용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누구나 쉽게 접하고 토론할 수 있는 SNS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정책적 방향을 공유하고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새로운 지지층으로 떠오른 2030 세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통적인 미디어보다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주무대로 활용하는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중이라는 이유에서다.

2030 세대의 경우 다음 선거는 물론 대권도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잡아야 할 지지층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이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라도 오 시장의 '소셜정치'는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안심소득 공방처럼 SNS를 활용한 정치적 활동도 늘어난 전망이다. 다만 이 경우 정치적 메시지보다는 정책적 소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피로도를 안겨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선긋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의 경우 과거 업무방식에 대해 일방적이고 권위적이라는 평가가 꽤 있었다"며 "최근 보여주는 행보에서는 탈권위적이고 자유롭게 소통하고자 하는 의미가 분명히 보인다.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지 탄탄한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