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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與 대선후보 선출일 100일 남았는데…경선룰 혼선 '여전'

기사입력 : 2021년06월02일 06:17

최종수정 : 2021년06월02일 06:17

경선룰 '신경전'에 與 대선기획단 출범 지연…지도부 '고심'
군소후보 총대 매고 SK·NY '눈치싸움'…이재명 "경선 연기 반대"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선연기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원칙론을 꺼내들며 주춤하는 듯 했지만, 나머지 후보들은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송영길 당대표가 2일 취임 한달 기자회견에서 관련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경기·인천 기초단체장 정책현안 회의에서 송영길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6.01 leehs@newspim.com

여권 선두 '빅 3(이재명·이낙연·정세균)' 후보들이 경선룰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는 가운데 군소후보들이 먼저 총대를 맸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백신 문제 해결이 가시관에 들어왔을 때 경선을 시작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예의"라며 경선 연기를 주장했다.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김두관 의원 역시 지난 1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지도부 결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이 본인이 경선연기 수혜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연기론을 펼치는 대신 지도부에 용단을 촉구하는 모양새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측은 눈치싸움에 돌입한 양상이다. 연기론에 불을 지피면서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진 않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경기 규칙을 정하는 일은 선수들 일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고, 정 전 총리는 "경선 연기가 처음 있는 아니다"라며 긍정적 시그널만 보낸 상황. 후보 등록일은 가까워지는데 지도부 논의에 진전이 없어 애만 태우는 분위기다. 

이낙연계 한 의원은 지난 1일 기자와 만나 "이 전 대표는 이미 경선연기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바 있어 입장을 번복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선을 연기하자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라도 말을 꺼낼 수 없다"며 "정 전 총리라면 다소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상황 아니냐"며 정 전 총리 측에 기대를 걸었다.

반면 정 전 총리 측은 "경선을 연기하자는 말을 먼저 꺼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이 전 대표가 굳이 (연기론을) 말하지 않는데, 정 전 총리가 주도적으로 연기하자고 적극 나설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헌 88조는 대선 후보 선출일을 선거일 전 180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가 달려있다. 문제는 '상당한 사유'를 어떻게 해석하냐가 관건이다. 

경선연기파는 "코로나19 집단면역" "컨벤션 효과" 등을 사유로 들어 경선을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체적 방법으로 당원 여론조사가 언급된다. 

한 후보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선거일 120일 전까지 선출하면 된다. 민주당보다 두 달이나 시간을 더 버는 셈"이라며 "야당 후보 선출시기에 발맞춰 당내 후보를 선출하는게 어떻냐는 여론조사를 돌리면 당원 상당수가 찬성하지 않겠냐"고 봤다. 

또 다른 후보 측근 역시 "여론조사를 통해 당원들의 동의를 얻는다면 경선을 연기할 명분은 충분히 확보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05.13 kilroy023@newspim.com

당 지도부는 고심에 빠진 기색이 역력하다.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기자에게 "당원 여론조사를 돌리자는 안을 꺼내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며 "지난 4·7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위해 당헌당규 개정했을 당시, 당원 투표를 부치는 것만으로도 여론 뭇매를 맞았다.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지도부 관계자는 "당 입장에선 대선 후보를 미리 띄우는 것보다 막판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다"면서도 "1위 주자가 통 크게 양보하지 않는 이상 지도부가 먼저 나서서 이러쿵저러쿵 하기에도 난처하다"고 했다.

여권 1위 주자인 이재명 지사는 이미 경선 연기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12일 "경선은 원칙대로 해야 가장 조용하고 합당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 측 의원 역시 기자와 한 통화에서 "이 지사는 경선을 연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경선이 연기될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당 관계자는 "경선이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 지사가 굳이 2위 이하 후보들에게 시간을 벌어줄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특정 후보에게 불리하도록 룰을 바꾸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이 지사가 반대하는데 당으로서도 다른 방법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18일 광주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헌·당규상 경선룰이 이미 정해져있다"고 말해 경선룰 유지론에 힘을 싣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취임 한달을 맞아 여는 기자간담회에서 경선연기 관련 입장을 다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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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재영 불기소 판단 근거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와 최재영 목사 등 관련자들을 모두 불기소 처분하면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검찰은 첫 조사와 이전 매체에서 '청탁이나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한 최 목사의 발언에 무게를 실어줬고, 청탁금지법상 직무관련성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차 출국하는 김건희 여사. 2024.06.10 leemario@newspim.com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 목사,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의 판단은 최 목사가 특별한 의도를 갖고 김 여사에게 접근했다는 것이다. 앞서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동향인 것 같은데 고국에 제 고향이 마침 경기도 양평군이다'라며 첫 메시지를 보냈고, '큰 형이 김광섭(김 여사 부친) 선생과 함께 근무했다'며 동향 출신임을 강조했다. 이후 최 목사는 '저는 보수가 아니고 진보 목회자인데 왜 자꾸 두 분을 뵈면 눈물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투표권도 없으나 좋은 결과 있기를 다시 한번 기원해 봅니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자 김 여사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ㅠ'라고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카카오톡 내용을 전체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키'라고 봤다. 약 2000여개 카카오톡을 주고받았는데 최 목사가 보낸 1350여개 중 689개가 미제출 내지는 삭제됐으며, 191개는 최 목사가 고의로 삭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삭제한 내용들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 대한 친밀·관심·지지를 표현하거나 '윤후보 내외를 악마화하고 참 두렵고 참담하더군요' 등 진보 진영이나 서울의소리를 비난하는 내용 등이었다. 검찰은 김 여사가 대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쥴리 의혹'을 해소하는 데 고향에 대해 알고 있던 최 목사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봤다.  특히 검찰이 김 여사, 최 목사 등을 불기소 처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최 목사 본인이 줄곧 청탁이나 직무관련성이 없는 선물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재영 목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7.26 leehs@newspim.com 검찰에 따르면 최 목사는 2022년 6월 20일 김 여사에게 샤넬 화장품을 선물한 것에 대해 '순수한 마음으로 준비한 취임 축하 선물이었다'며 청탁과 전혀 무관하다고 진술했다. 최 목사는 본인이 기록한 '복기록'에서도 '개인적인 관계에서의 선물이나 뇌물이나 청탁의 용도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기재해놨다. 2022년 9월 13일 디올백 가방에 대해서도 최 목사는 '디올백은 하나의 입장권 티켓으로 접견 기회를 위한 수단이다'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검찰 조사 이전부터 다른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대가성이나 직무관련성은 전혀 아니다', 공익 차원에서 폭로한 게 본질이지 직무관련성과 연결하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애초 최 목사를 1차 조사한 이후 2차 조사는 계획이 없었으나 이후 장인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최 목사가 제공한 카카오톡 내용 중 '이건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최 목사를 다시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의소리 의혹제기에 대해 '이것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 1차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에 영향을 미칠 목적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고, 2차 조사에서 청탁은 있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검찰 측은 최 목사의 진술이 바뀌었음에도 재조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최 목사의 진술 변경은 '청탁을 포함했다'는 사실관계 변경이 아니고, 거기에 대한 법적 평가만을 달리한 것"이라며 "추가조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봤고, 본인이 사건 당시 썼던 복기록이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hyun9@newspim.com 2024-10-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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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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