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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文, "국민공감대 필요"→"공감하는 국민 많아"...무르익는 이재용 사면론

기사입력 : 2021년06월02일 16:51

최종수정 : 2021년06월02일 16:51

4대그룹 대표, 문대통령에게 李 부회장 사면 요청
문대통령 "고충 이해한다"...고심 막바지, 결단 임박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 진일보한 답변을 내놓아 사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 기업인들이 이 부회장 사면을 요청하자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며 "지금 경제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이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대 그룹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6.02 nevermind@newspim.com

◆ 국민 공감대 강조하던 문 대통령 "공감하는 국민 많다" 긍정적 반응

최태원 SK 회장은 "경제 5단체가 건의한 것을 고려해달라"고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공식요청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도 "반도체는 대형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이 부회장 사면을 거듭 요청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불확실성이 많은 시대에 앞으로 2~3년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기업들의) 고충을 이해한다"고 답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총수가 필요하다' '앞으로 2~3년이 중요하다' 등 기업인들의 요청에 공감을 나타낸 것으로 문 대통령의 고심이 막바지에 이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게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19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및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 우리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더 높여 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여러가지 형평성, 과거의 선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 역시 지난 4월 27일 경제5단체가 청와대에 사면건의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현재까지는 검토한 바 없으며,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지만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5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경제계나 종교계, 그 다음에 외국인 투자기업들로부터 그런 건의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에 대해서는 어떤 경제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국민적인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도 함께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별도 고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별도 고려'라는 단어를 언급, 청와대 기류가 바뀌고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대 그룹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6.02 nevermind@newspim.com

◆ 문대통령 "코로나 위기 회복하고 재도약하는데 4대 그룹 역할 컸다" 치하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를 빠르게 회복하고 재도약하는데 있어 4대 그룹의 역할이 컸다"며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가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 그간 미국에 수혜적 관계였다면 지금은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분야의 글로벌 공급망에 도움을 주는 동반자적 관계가 됐고 그 과정에서 4대 그룹의 기여가 컸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목표 역시 4대 그룹과 함께 가야 하고 ESG 경영에 앞장서줘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거듭 표시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미 정상회담을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삼성은 오래 전 미국에 파운더리 공장을 검토했다. 미국에 공장을 지어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국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정부의 회복, 포용, 도약 목표에 같이 하겠다"며 "탄소중립은 후세에 대한 현 세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정부에 힘을 보탤 뜻을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은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는 역대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워싱턴에 남아 현지반응을 더 들었는데 경제활성화를 모색하는 미국의 상황에서 적절한 시기에 한국의 투자가 이뤄져 바이든 정부가 고마워한다"고 말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대표를 맡은 지 3년 째로 일본의 수출규제, 미중 갈등 등 위기가 다가왔는데 정부가 기업의 의견을 듣고 대처해줘 감사하다"며 "이번 방미로 미국에서 더 안정적으로 사업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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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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