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GTX-C 의왕역이 뭐길래…건설업계 역 포함여부에 '갑론을박'

기사입력 : 2021년06월04일 06:18

최종수정 : 2021년06월04일 06:18

GS·포스코·현대 모두 의왕역 포함 기본 표정속도 80km/h 맞춰
현대, 운영 기준 표정속도 충족 위해 시설물에는 반영 안해
"의왕시와 MOU 등 협의…추가역 기정사실" 강조
경쟁사 "시설물 포함 여부 교통수요·수입·운영비 등 영향"
국토부 "정해진 평가기준에 따라 심사…공정 경쟁 중요"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컨소시엄 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입찰 참여한 업체 가운데 한 곳이 신설역으로 의왕역을 반영했는지를 놓고 업계 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A사는 신규 역사로 포함시킨다는 내용을 담았다며 제안서에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다른 업체들은 제안서상의 시설물 등을 전제로 한 교통 수요와 그에 따른 수입, 운영비 등의 계산이 빠져 있다며 A사가 의왕역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정부가 제시한 평가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가 진행될 거라며 결과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 A사 "시설물에 의왕역 제외했지만 제안서에는 반영"…경쟁사 "교통수요·수입·운영비 등 영향"

4일 업계 등에 따르면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지난달 21일 제출한 GTX-C 사업 제안서를 놓고 업계가 논쟁을 벌이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특정 업체가 의왕역을 반영했는지다. A사를 비롯한 3사 모두 의왕역 포함 국토교통부가 요구하는 기본 표정속도인 시속 80km를 맞췄다. 표정속도란 정차시간을 감안한 평균 속도로, 실제 승객이 타고 내릴 때 발생할 수 있는 지연현상 등을 반영하지 않는다. 이에 실제 운영상 속도를 예측하기 위해 불확실성 등 여유율을 감안한 운영 기준 표정속도가 또 다른 기준으로 사업성 등의 평가에 활용된다.

입찰 참여업체들 역시 각자의 강점을 드러내기 위해 운영 기준 표정속도를 제안서에 반영했다. 더 높은 수준의 조건을 맞춘다는 것을 강조한다는 취지다. 앞서 국토부는 GTX-C 기본계획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운영 기준 표정속도는 감안하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했지만 일부 업체들은 서로 더 나은 사업성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실제 운영을 감안한 표정속도를 제시했다.

이런 조건에서 A사는 실제 운영 기준 표정속도 계산에 의왕역을 반영하지 않았다. 대신 지난 17일 의왕시와 맺은 업무협약(MOU) 등의 협의를 근거로 실제 설계에 의왕역을 반영한다는 내용을 제안서에 포함시켰다. A사는 기술적인 방법을 통해 의왕역을 추가하면서도 운영 기준 표정속도(시속 80km)를 맞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A사 관계자는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는데 의왕역을 넣겠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며 "국토부가 요구한 조건보다 높은 수준을 맞추기 위해 의왕역이 시설물에는 반영이 안됐다. 하지만 운영상 표정속도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지금 논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향후 정부와 논의하면서 실제 설계에서 의왕역을 포함시키고 운영상 표정속도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쟁사들은 A사가 시설물에 의왕역을 반영하지 않은 것은 제안서상 포함하지 않은 거라는 입장이다. A사는 시설물을 추가되지 않은 조건에서 교통 수요와 그에 따른 수입, 운영비 등을 평가받기 때문에 심사에 유리하다는 게 경쟁사들의 주장이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제안서를 작성할 때 의왕역은 마지막까지 고민한 부분이 있었지만 항후 수요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반영했는데 A사는 교묘한 방법을 통해 심사에서 유리한 수치를 제시했다"며 "비용 증가로 손해보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서 안넣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 GTX-A 노선 선례 고려했다는 분석도…국토부 "정해진 조건 맞춰 참여하면 공정하게 평가"

A사가 착공에 들어간 GTX-A의 선례를 고려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청역을 신설역으로 포함시킨 현대건설 컨소시움이 신한금융지주 컨소시엄에 밀렸던 점을 감안할 때 역사를 운영비를 최대한 줄이는 게 심사에 효과적일 거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추가 역사 외에 현대건설이 신한지주에 비해 자금 조달력 등 다른 요인에서도 차이가 있었던 만큼 추가 역사만이 심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C 노선 입찰에 참여한 3개 업체는 2일 국토부와 한국교통연구원(KOTI)이 실시한 사전적격성심사(PQ)를 모두 통과했다. 3개 업체 모두 대기업인 만큼 컨소시엄의 재무, 설계능력 등을 평가하는 1차 평가는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다. 국토부는 2단계 심사를 거쳐 오는 1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해진 평가기준에 따라 그에 맞는 조건을 맞춰서 입찰에 참여하면 된다"며 "업체마다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게 중요한 만큼 공정하게 평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TX-C는 경기 양주 덕정역부터 수원역까지 서울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노선이다. 총 거리 74.8km, 사업비 4조3857억원에 달한다. 작년 말 국토부는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수원역 ▲금정역 ▲정부과천청사역 ▲양재역 ▲삼성역 ▲청량리역 ▲광운대역 ▲창동역 ▲의정부역 ▲덕정역 등 10개 역을 확정한 바 있다.

국토부는 입찰제안서를 받으면서 사업자들이 최대 3개의 역사를 추가할 수 있게 했다. 이에 안양시(인덕원역), 의왕시(의왕역), 서울 성동구(왕십리역), 동두천시(동두천역) 등이 경합을 벌였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