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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이준석, 첫날부터 '서진' 파격 행보...천안함·광주 유족만나 눈물로 공감

기사입력 : 2021년06월14일 14:56

최종수정 : 2021년06월14일 15:16

천안함 유족 만나…"명예 회복 위해 누구보다 앞장 설 것"
김종인 이은 호남행…광주 건물 붕괴, 재발 방지 대책 약속
"수사 당국, 정치인 유착 관계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대전·광주=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당대표 첫 현장 일정으로 대전현충원과 광주를 연이어 방문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였다.

정치권 인사들이 당선 후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순국선열과 전직 대통령들이 안장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과 차별화된 행보다. 이 대표는 30대 청년으로서 그동안 정치인들이 형식적인 행사를 진행해왔던 것과 달리 민생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대전=뉴스핌] 김은지 김태훈 기자 = 14일 오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최고위원, 황보승희 수석 대변인, 서범수 대표 비서실장,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윤창현·한기호 의원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2021.06.14 taehun02@newspim.com

◆ 이준석, 천안함 유족 만나 눈물…"명예 회복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겠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대전현충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른 시간 탓인지 이 대표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뭍어나왔다.

이 자리에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전주혜·윤창현 원내부대표가 함께했다. 아울러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와 함께 선출된 김재원·배현진·정미경·조수진 최고위원과 김용태 최고위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앞선 전당대회 과정에서 부갛넹 의해 피격된 천안함 장병들의 묘역이 있는 대전현충원을 제일 먼저 찾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아울러 천안함 관련 막말을 한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을,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기본적으로 국가를 위한 희생에 있어 대전현충원에 계신 분들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충분한 예우를 갖춰야 한다"며 "대전현충원에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서해수호에 헌신하셨던 분들이 많이 계시고 포항 마린온 헬기 사고의 순직하신 장병들도 있다"고 전했다.

[대전=뉴스핌] 김은지 김태훈 기자 =14일 오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암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1.06.14 taehun02@newspim.com

기자들과 만남을 마친 이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버스를 타고 천안함 46용사 묘역, 한준호 준위 묘소, 제2연평해전 전사자 및 연평도 포격도발 모역, 포항 마린온 순직장병 묘역을 일일이 돌며 참배했다.

특히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한 뒤에는 유가족과 대화를 나누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故) 김경수 상사의 미망인인 여성 유족은 이 대표에게 "그동안 많은 상처를 받아왔다. 더 이상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꼭 만나봽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고(故) 입재엽 상사 아버지도 이 대표를 향해 "(천안함 용사들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눈물을 훔치며 "저희 보수 정권이 집권하고 있을 때도 (천안함 사건에 대해) 적극적이지 못했다. 10년이 넘도록 마음 아프게 해드린 것에 대해 당을 대표해 사과를 드리겠다"며 "명예 회복을 위해 저희가 그 누구보다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 마린온 헬기사고 장병들의 묘소를 참배한 뒤에는 당시 유일한 병사 신분의 희생자였던 고(故) 박재우 병장의 묘소를 찾았다. 그는 3분 가량 비석 앞에 머물며 고뇌에 잠기기도 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하고 있다. 2021.06.14 kh10890@newspim.com

◆ 김종인에 이은 호남 행보…"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퇴, 정치인 유착 없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대전현충원 참배를 마친 이 대표와 지도부는 곧바로 광주협동분향소를 향했다. 지난 13일 철거 중이던 건물이 붕괴해 9명의 사망자와 8명의 부상자를 낸 사태의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함이다.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건물 붕괴 사태 유가족들을 포함해 이용섭 광주시장, 지역 언론 등 5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대표를 맞이했다.

그는 자신을 마중나온 이용섭 광주시장과 만나 "안타까운 일로 찾아봬서 죄송스럽다"며 "광주 시민들이 많이 놀라신 데 대해 수습하고 재발 방지를 하는데 있어 야당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관심 받고 있는 부분이 이런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재발 방지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인데, 저희도 중앙에서 관심을 갖겠지만 시장님과 같이 해서 한 점 억울함과 미진함이 없도록 진상 규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김태훈 기자 = 14일 오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광주광역시 동구청에 마련된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이용섭 광주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방문 일정을 마치고 철거 작업 중 건물이 붕괴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로 향했다. 2021.06.14 taehun02@newspim.com kimej@newspim.com

이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런 일로 광주를 찾아서 마음이 무겁다"며 "저희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로 광주에서 지금까지 김 전 위원장과 김기현 원내대표가 한 것처럼 역사와 과거에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 호남과 젊은 세대와 미래를 얘기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는데 안타까운 사고를 맞이해 먼저 이렇게 인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남과 젊은 세대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안타까운 사고를 맞이해 먼저 광주에 인사를 하러 왔다"며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사고다. 공사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이뤄졌으며, 안전 우려에 관한 제보가 여러차례 있었음에도 지자체에서 신속, 정확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이 재개발 사업과 인권 문제에 있어서 수사 당국은 정치권이나 관계자들의 유착이 없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의 재발 방지 대책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대전현충원에서 광주분향합동소로 이동하는 사이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그는 광주분향합동소 참배를 마친 직후 KTX를 타고 국회로 복귀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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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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