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계열사 IPO 시동 건 신동빈...오랜 꿈 '뉴롯데' 본궤도 오를까

기사입력 : 2021년06월15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06월15일 07:43

계열사 상장 시동 거는 신동빈...롯데렌탈 IPO, 호텔 상장 전초전?
뉴롯데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 가능성은?...재계선 "가능성 낮다" 평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숙원 사업인 '뉴롯데' 완성을 위해 다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롯데렌탈 상장(IPO)가 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첫걸음이란 평가가 나온다. 롯데렌탈의 최대주주가 호텔롯데란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롯데렌탈의 상장을 통해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를 높여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마무리하려는 포석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

다만 부정적 시선도 있다. 백신 접종 확산으로 호텔과 면세점 업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긴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실적 개선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계열사 상장 시동 거는 신동빈...롯데렌탈 IPO, 호텔 상장 지렛대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내 IPO를 예고한 롯데렌탈은 이르면 8~9월을 목표로 상장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롯데렌탈은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자격심사를 받고 있다.앞서 롯데렌탈은 2월 초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확정하고 예심 청구까지 4개월가량 시간이 소요됐다.

롯데렌탈은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해 공모일정을 단축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트랙은 한국거래소가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상장예비심사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패스트트랙 심사요건을 충족하게 되면 심사결과 통지기간이 영업일 기준 45일에서 20일로 앞당겨진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렌터카 홈페이지. 2021.02.17 nrd8120@newspim.com

이럴 경우 롯데렌탈은 올해 3분기 내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롯데렌탈의 실적 흐름도 양호해 이러한 주장에 힘이 실린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770억원, 영업이익 16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 1분기에도 매출액 5944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기록해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여행 수요가 백신 접종 확대로 크게 늘어나면 렌터카 수요도 자연스레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재계에서는 이번 롯데렌탈 상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실제 호텔롯데는 롯데렌탈의 최대주주다. 호텔롯데는 지난 달 롯데렌탈 주식 452억원을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을 42.04%에서 47.06%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2대 주주인 부산롯데호텔과 함께 총 75.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렌탈이 상장하게 되면 최대주주인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도 덩달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호텔롯데가 롯데렌탈의 IPO 착수 전 보유 지분 확대에 나선 배경이다. 시장에선 상장에 성공할 경우 롯데렌탈의 기업가치는 2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뉴롯데 '마지막 퍼즐' 완성 가능성은?...재계 "호재는 있지만 가능성 낮다"

신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호텔롯데 상장에 상당히 의욕적이었다. 당시 새로운 피 수혈로 전열을 재정비해 호텔상장에 박차를 가할 구상도 엿보였다. 실제 코로나 사태 전 실시한 인사에서도 '재무통'인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사장)을 선임해 상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호텔롯데의 본업 실적이 코로나 충격으로 바닥을 치면서 상장은 무기한 연기됐다.

호텔롯데의 매출 80%를 차지하는 면세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497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호텔과 면세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에 비해 반토막 난 결과다. 롯데월드를 운영하는 월드사업 부문 매출도 60%나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호텔롯데 실적 추이. 2021.06.14 nrd8120@newspim.com

호텔롯데 상장은 뉴롯데 체제 구축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인식된다. 현재 롯데그룹은 롯데지주와 호텔롯데 두 축으로 돼 있는 과도기 상태다. 호텔롯데는 롯데지주와 롯데건설(43.07%)·롯데알미늄(38.23%)롯데물산(32.83%)·롯데쇼핑(8.86%) 등 핵심 계열사를 거느리며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19.7%)·광윤사(5.45%) 등 일본 자본의 지분율이 사실상 99%에 달한다.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롯데 지분을 희석해야 2017년 출범한 롯데지주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을 완성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롯데=일본 기업'이란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라도 지배구조 개편은 절실한 문제다. 그동안 일본과의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롯데는 불매운동 표적이 돼 실적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어 왔다.

호텔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백신 접종 확대다. 정부는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부터 해외여행자의 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추진 중이다. 올 3분기부터 해외 관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점쳐지며 연내 호텔롯데 실적에도 훈풍이 불며 실적 만회가 가능할 것이란 견해가 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2020.04.01 mironj19@newspim.com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종식되지 않은 만큼 롯데의 지배구조 개편은 연내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롯데는 올해 1분기에도 7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 1분기(-791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도 1조원대 밑으로 떨어진 926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에 비해 실적이 반등하더라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호텔롯데가 보유한 비상장 기업을 상장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렇게 되면 상장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 문제로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가 롯데렌탈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유리한 경영환경을 만들려는 의도"라며 "호텔롯데의 실적 회복이 상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이어 그는 "트래블 버블 시행은 긍정적이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배구조 개편 문제는 시일 내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