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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쌍용차 자구안, 산은 핵심 요구사항 수용 안 돼"

기사입력 : 2021년06월14일 17:07

최종수정 : 2021년06월14일 17:07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서 주요 현안 언급
"사업계획 없이 자구 계획만으로는 부족"
"투자자 유치해야 금융지원 가능 입장 고수"

[서울=뉴스핌] 이보람 홍보영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최근 쌍용자동차 노사가 합의한 자구안에 대해 "사업계획 없이 제시된 자구 계획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상황에서 쌍용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추가적인 금융지원 방안은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동걸 회장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산업은행은 일관되게 경영 능력을 갖춘 투자자 유치와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이 있어야 금융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고 지금도 그 입장은 여전하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DB산업은행]

그는 "자구안 가결은 다행스럽고 그렇게 노력해 준 쌍용차 노사에 수고하고 감사드린다"면서도 "자구안을 제시했지만 그것이 충분한지 고민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쌍용차 노조가 산은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했다고 했으나 이는 오해"라며 "자구안에는 산은 요구 일부만 수용됐고 핵심적 사항은 아직 수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특히 "쌍용차의 자구안은 산은이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쌍용차 노사가 만든 자구안은 회생계획안에 포함돼 잠재인수후보자가 평가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쌍용차 자구안과 잠재인수후보자의 평가와 계획을 합쳐 산은이 (쌍용차가) 지속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그 때 지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산은)가 판단할 준비도 안 돼 있고 조건도 안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결방법에 대해서도 잘못 알고 있는데 현재 회생법인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해선 인수의향자가 있어야 한다"며 "투자자가 있어야 결론이 나는 것이고 그 전에 협의화 흥정이 이뤄질 수 있다. 모든 것은 산은이나 정부 관점이 아닌 투자자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쌍용차 노조는 투자자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차원에서 봐야 한다. 이는 내가 주는 심각한 충고이자 컨설팅"이라며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2년 조건부 무급휴직 보다는 2년 만에 회생할 수 있을지 여부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쌍용차 매각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회사와 매각 주관사 주도로 진행되고 있고 잘 되길 희망한다"며 "채권단 의견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책임있는 주체가 M&A 참여해서 지속가능한 사업 계획이 제출되길 강력히 희망하지만 많은 고난이 있을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인수후보자는 매우 귀한 것 같다. 쌍용차 노조와 경영진이 주관사와 잘 협의해 투자자 관점에서 많은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 노사는 지난 8일 ▲무급 휴업 2년 ▲현재 시행중인 임금 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등을 골자로 하는 자구계획안에 합의했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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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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