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의 한 건설업체에서 근무하는 40대 여성 근로자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14일 전국플랜트건설노조 포항지부 등에 따르면 40대 후반 여성 A 씨가 지난 10일 자신의 집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인 11일 오전 6시쯤 숨졌다.
![]() |
경찰청 로고[사진=뉴스핌DB] 2021.06.14 nulcheon@newspim.com |
A씨는 지난 4월26일부터 포항시 소재 한 건설업체에 입사한 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건설 현장에서 화재감시원으로 일했다.
A씨가 근무한 건설업체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2차 하청업체로 알려졌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포항지부 측은 A씨가 자신의 업무와는 상관없는 일을 하거나 현장 관리자로부터 막말과 폭언, 성희롱성 말을 듣고 괴로워 했다고 지적했다.
A씨가 남긴 A4용지 2쪽 분량의 유서에는 폭언 등을 한 직장 간부들의 실명과 피해 내용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플랜트노조 측은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 촉구와 함께 진상규명을 위해 다른 여성 노조원을 대상으로 직장 내 유사사례가 있는지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