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공항이전·그린벨트 등 '상상 못할 주택공급'이라지만...사업 현실화 '첩첩산중'

기사입력 : 2021년06월17일 06:02

최종수정 : 2021년06월17일 06:02

이달 도심 주택공급 추가대책 발표..공항이전·그린벨트해제 등 검토
지역주민 및 지자체 반발 걸림돌...'공급물량 숫자 늘리기' 비판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당정이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공항과 그린벨트 등을 활용한 일명 '상상 못할 주택공급대책'을 구상하고 있지만 사업 현실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단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소유의 땅, 유휴부지를 최대한 끌어모아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각오다. 시장에 공급 시그널을 주기 위서는 '물량폭탄' 수준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역주민, 지자체 등과 충분한 사전 교감을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추진하는 공급대책이란 점에서 사업추진 과정에 상당한 난관이 예고된다.

◆ 서울·수원공군기지 및 수도권 그린벨트 활용 검토

17일 정치권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여당은 수도권에 기반시설을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존대책인 3기 신도시와 2·4대책에서 확정한 205만가구 공급계획에서 추가되는 내용이다.

이번 공급안의 특징은 도심 내 정부와 지자체 소유 부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여당 부동산특위 관계자는 "도심 내 주택공급이 가능한 모든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 중이다"며 "군공항을 비롯한 저수지, 교정시설 등의 부지를 발굴해 중장기적으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군공항 부지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규모 주택공급이 가능하고 이전 문제만 해결되면 공급시기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성남 서울공항(기지)과 수원공항(수원 공군기지)이 유력 후보지다. 경기도 수정구 심곡동 일대에 있는 서울공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강남구 세곡동과 직선거리로 2km 거리고, 수서역까지 5km 떨어져 있다. 남측에 있는 분당, 판교 등의 주거 수요층도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1만5000가구 규모를 주택공급이 가능하다.

수원 공군기지는 수원시 권선구 일대에 있다. 수원역과 2km 정도 거리로 개발된다면 주변 광교, 호매실 등과 비슷한 수준의 미니 신도시를 조성할 수 있다. 이 기지는 보안 및 전투비행단 노후화 문제 등이 제기돼 이미 지자체와 국방부가 이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기지 이전은 화성 화옹지구가 가장 유력한 상태다.

그린벨트 해제도 점쳐진다. 서울 내 그린벨트는 대체로 비닐하우스로 구성돼 토지보상, 인허가 등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도심 내 위치해 대규모 교통 인프라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 내 그린벨트는 시 전체면적으로 4분의 1인 약 150.2㎢다. 이중 보존 가치가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3~5등급(약 20%)에 대해 주택공급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집단취락지구인 서울 서초구 우면동 603-42 일대의 식유촌마을(2만860㎡)과 우면동 500-4 일대의 송동마을(2만745㎡), 염곡동 208 일대의 탑성마을(1만7488㎡) 등이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집단취락지구는 그린벨트 내 취락을 정비하기 위해 지정한 지구로 서울에 24곳이 있다.

이 외에도 강남구 대치동 강남운전면허시험장과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양천구 목동·서부터미널 등도 주택공급이 가능한 지역이다.

◆ 지역주민·지자체 반발 걸림돌...물량보단 현실 가능성 따져야

여당이 '상상 못할 주택공급대책'을 자신하며 구상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실화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주민과 지자체와 충분한 사전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공급대책을 내놓다 보니 초기 단계부터 삐꺽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세밀한 계획 없이 물량 계획만 쏟아내는 '숫자 부풀리기'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작년 '8·4대책' 발표로 도심 내 3만6000가구를 공급하려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지역 주민과 지자체 반발에 부딪혀 4000가구를 지으려던 정부과천청사 개발이 무산됐다. 노원 태릉골프장에 1만가구를 짓겠다는 개발도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서부면허시험장, 용산 캠프킴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성남 서울공항도 과거부터 이전 논의가 있었지만 10년 넘게 현실화되지 못했다. 축구장 400개 수준인 120만평 규모의 공항 부지를 찾기가 만만치 않고 서울공항 내 미군부대 이전도 조율이 필요하다.

그린벨트 해제도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반대 의견이 많다는 점이 부담이다. 게다가 서울시와 협의가 필요한데 오세훈 시장이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큰 데다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땅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앞서 정부가 그린벨트 지역인 태릉CC에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하자 불필요한 정책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충분한 사전 논의 없이 주택공급 늘리기에 급급한 대책을 내놓다 보니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책적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물량보다는 현실성 있는 공급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