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美 전문가들 "한국 '줄타기 외교' 위태로워…대중국 공동전선 합류해야"

기사입력 : 2021년06월17일 08:50

최종수정 : 2021년06월17일 08:50

"미국도 중국의 경제보복 등 강압 외교 좌시하지 말아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중국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를 약속한 한·미 정상회담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정부가 어정쩡한 '줄타기 외교'를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법치와 자유민주주의의 편에 서서 국제 질서를 위협하는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기로 약속한 만큼,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 속에서 애매한 태도를 보여온 한국의 '줄타기 외교'가 위태로워졌다며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대중국 공세에 한국도 합류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오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G7 확대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 '열린 사회와 경제' 세션 참석해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 G7 국가정상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1.06.13 photo@newspim.com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특히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호전적 행동에 대한 역내 우려가 날로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 많은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마찬가지로 미중 경쟁과 중국의 경제적 지리적 영향력 속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매닝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은 갈수록 불안정해지는 중간 길에 걸쳐 앉아 있었지만, 미한 정상회담에서 기술 투자와 5G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약속함으로써 지리경제학적으로 미국 쪽으로 기울었다"며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관계를 다변화하려는 한국의 시도를 중국은 감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신장위구르, 타이완, 남중국해 등 중국에 대한 강도 높은 견제 내용이 포함된 G7 공동성명이 공개되자 "한국은 공동성명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민주주의와 보편적 인권 등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내용들로 채워진 '열린사회와 경제' 공동성명에 한국 정부가 이름을 올린 데 대해서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내용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워싱턴에서는 대외용과 국내용 발언이 일치하지 않는 듯한 이런 대응이 G7에 초청될 정도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사실상 G8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하며 참가한 중요 회의의 결과와 곧바로 거리를 두려는 행동으로 간주돼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비판이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한국이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것은 한국이 G7에서 다뤄질 모든 사안에 기꺼이 협력하고 지지할 것이라는 주최국과 회원국들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중국 문제에 대한 한국과의 공감대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타이완, 남중국해뿐만 아니라 미국·호주·일본·인도의 4국 연합체인 쿼드(Quad), 반도체·배터리 첨단기술 분야 협력 등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담았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초청국은 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은 맞지만, G7 정상회의 참여에 동의한 것은 한국이 국제 정치 영역에서 어디에 서 있는지 보여준다"고 피력했다.

"한국이 G7 공동성명에 공식 서명하지 않았더라도,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은 민주주의 진영의 일원으로서 국제 질서를 위협하는 독재 정권에 기꺼이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암묵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미중 경쟁 사이에서 모호한 태도를 취해왔지만, 주변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이뤄지는 중국의 강압적인 외교와 중국을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는 서방국가들의 연합이 대립하는 현 시점에서 '줄타기 외교'는 더욱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의 싱크탱크 독일마샬펀드 보니 글레이저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은 "중국은 여러 나라가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결집하는 것을 우려하고 반중국 연합이 형성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지적했다.

글레이저 국장은 "이는 한국과 같은 나라에 미국의 장단에 맞추지 말라는 경고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이 중국, 미국과의 관계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중국 압박에도 불구하고 미중 사이에서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습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쿼드'에는 참여를 주저하면서도 지난 4월 중국이 주도하는 보아오 포럼에는 미국 동맹국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특히 이수혁 주미대사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고 발언한 것은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대사는 지난해 6월에도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당시 미 국무부는 VOA에 "한국은 수십 년 전 권위주의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을 때 이미 어느 편에 설지 선택했다"며 이례적으로 동맹국 대사의 발언을 특정해 구체적인 논평을 전하기도 했다.

워싱턴 한반도 전문가들도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로 한국은 동맹이자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 편에 서기로 오래 전 약속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중국이라는 공동의 견제 세력이 부상한 현시점에서 이런 선택은 더욱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리비어 전 국무부 수석부차관보는 "미한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읽어보면 한국은 이미 미국을 선택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며 "그것이 미한 정상회담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역설했다. "한국이 미국과 같은 방향으로 전략적 조정을 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 좌우 진영을 포함한 많은 이들의 정상회담에 대한 결론이고 이는 상당히 명백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맥스웰 연구원은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함으로써 중국의 경제 보복을 완화하기 위한 시간을 번 측면도 있다"고 봤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시스템을 강화할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이제는 생각이 같은 민주주의 국가들과 연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라는 진단이다.

하지만 "이제 줄타기 외교는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며 "한국은 원칙적 입장과 옳다고 믿는 가치가 무엇인지 택해야 한다"며 "자유 민주주의와 개인의 자유, 자유시장경제, 규칙에 근거한 국제 질서,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이 정말 '미들파워'가 되고자 한다면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갖는 동시에 이런 가치를 옹호하고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전문가들은 동시에 미국도 주요 아시아 동맹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등 강압 외교를 좌시하지 말고 단호한 공동 대응 의지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국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됐을 때 미국이 보인 소극적 태도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비판이다.

중국은 롯데그룹이 2017년 2월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내주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롯데 계열사 중 중국에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 중이던 롯데마트를 표적으로 삼고 보복을 본격화했다. 또한 한국 단체관광 제한, 한국 대중문화 금지 조치 등도 잇따라 내린 바 있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주변국 등을 겨냥한 중국의 이런 공격적 행보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중국은 한국뿐 아니라 G7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의 입장에 언짢아하고 있으며, 이들 나라의 언행에 일종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 당시처럼 긴장을 높이지 않기 바란다"며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미국은 한국의 동맹으로서 한국 지원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맥스웰 연구원은 "미국이 한국에 대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응하지 않은 것은 전략적 실수였다"며 "미국은 향후 민주주의 진영과 함께 한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전 여파를 경감시키는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특히 이런 기류를 G7과 쿼드 회의 등을 통해 볼 수 있다"며 "한국이 속해있는 민주주의 진영은 국제사회에서 패권을 행사하면서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준수하지 않으려는 독재 정권에 맞서기 위해 동원되고 결집하기 시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매닝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이런 공동 대응 기류에도 불구하고 인접국인 한국은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계속 가시밭길을 걷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닝 연구원은 "G7 정상회의에서 봤듯이, 한국은 앞으로도 중국의 무역 관행과 인권 침해에 대한 서방의 비판에서 거리를 둘 것"이라며 "걷기 어려운 길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사진
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