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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文 "美 대화의지 발신에 北 호응하길"...존슨 英총리 "한반도 프로세스 지지"

기사입력 : 2021년06월13일 19:27

최종수정 : 2021년06월14일 13:44

문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 가져
존슨 총리 "다양한 주제에서 협력할 협의체 만들자" 제안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영국 콘월에서 개최 중인 G7 정상회의 참석 2일차인 13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향후 코로나19를 비롯한 대규모 감염병 발생 시 백신의 신속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을 해나갈 수 있도록 백신 연구 개발 등의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국 콘월의 카비스 베이 양자 회담장에서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백신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이같이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콘월의 카비스 베이에서 열린 G7 초청국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부인 캐리 존슨 여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1.06.13 photo@newspim.com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의 결단으로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5% 이상의 경제 성장을 예상하며 위기 극복의 세계적 모범이 되었다"며 "영국이 의장국인 올해 G7은 세계가 더 나은 재건으로 가는 확실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그 과정에 한국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는 말을 전했다.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한국은 우수한 방역으로 모범을 보였으며, 영국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영국은 한국의 혈맹으로, 한국전쟁 당시 8만 명이 넘는 영국인들이 참전했던 그 소중한 우정을 한국인들이 기억하고 있다"고 하자, 존슨 총리는 "영국은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의 성과를 공유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선언 등 기존 합의를 바탕으로 외교와 대화에 기초한 단계적인 접근을 한다는데 입장을 같이 하고,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함으로써 강한 대화 의지를 발신한 만큼 북한도 긍정적으로 호응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은 북한에 영국대사관을 두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에서 주력 백신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고, 존슨 총리는 "한국과 영국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협의체(framework)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영국은 G7 국가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해 올해 영국이 주최하는 COP26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고, 존슨 총리는 "2021 P4G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영상메시지로 참석했다"며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1.06.13 photo@newspim.com

문 대통령과 존슨 총리는 이 밖에도 해양 오염 문제, 이란 핵문제, 미얀마 정세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양 정상은 양국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정치, 경제 등의 분야에서 협력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교역·투자를 비롯한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 확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특히 금년 1월 1일부터 한·영 FTA가 안정적으로 발효된 점을 평가하면서, 한·영 FTA를 기반으로 더욱 긴밀한 경제 협력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청와대는 "이번 한·영 정상회담은 금년도 G7 의장국이자 COP26 개최국으로서 기후변화, 보건, 교육 등의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논의를 선도 중인 영국과 무역 및 투자, 기후변화 및 환경보호, 코로나19 대응 등 양·다자 현안에 대한 긴밀한 소통을 나눈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또한 국제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글로벌 도전과제들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공조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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