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식사 모시겠다"
송영길 "현역이 밥사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여야정 협의체 내용을 내실있게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여야정 협의체가 아니어도 기회가 되면 식사를 모시겠다"고 화답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여야정 협의체의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이 대표가) 참여하겠다는 말을 듣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2021.06.17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이 대표는) 내용이 있으니 형식의 구애없이 서로 소통하자. 문재인 대통령도 아주 환영할 것 같다"고 반겼다.
그는 "(문 대통령이) G7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면 청와대에서 초청을 할텐데 가시 가서 (대통령을) 만나 여야정 협의체의 내용을 내실있게 만들자. 여야가 생각은 다르지만 야당의 날카로운 비판이 국정의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을 하니 같이 힘을 모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 대표에게 "가톨릭 본명이 안드레아이던데 저는 대건 안드레아다"라며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송 대표님가 걸어온 개혁적이고,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말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우리가 경쟁적으로 내놓는 기준들이 앞으로는 정당정치의 표준이 되길 바라면서 좋은 경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특히 송 대표가 젊은 세대에 대해 갖고 있는 문제의식이나 젊은 단체의 욕구를 정치에 반영하는 것에 대한 깊은 고민들을 잘 경청했다고"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여야정 협의체 같은 아주 공식적이고 또 딱딱한 담론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기회뿐 아니라 송 대표는 저보다 연배가 위이고, 제가 앞으로 배울 점도 많은 정치 선배"라며 "기회가 된다면 식사 한번 모시고 어떻게 보면 값싸게 송 대표님의 정치적 경륜이나 경험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저희가 한번 만들어보고자 하는데 응해 주겠냐"고 제안했다.
이에 송 대표는 "정치권에선 현역이 밥을 사는 것"이라고 응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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