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에 '할리스 매각 주역' IMM 출신 김유진
지난해 적자 전환… 올해 온라인 해외사업 집중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에이블씨엔씨가 1년 3개월 만에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지난해 코로나19와 매장 구조조정으로 오프라인 매출 타격 등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에이블씨엔씨는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그룹 대표를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에이블씨엔씨 인수 후 3년 이상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외부에서 후보를 찾기보다 회사 사업 내용·전략 방향성 이해가 높은 IMM프라이빗에쿼티 인력을 대표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김유진 에이블씨엔씨 신임 대표 [사진=에이블씨엔씨] 2021.06.21 shj1004@newspim.com |
김 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2009년 IMM프라이빗에쿼티에 합류해 할리스에프앤비, 레진코믹스, 태림포장 등의 거래를 주도했다. 2017년부터 할리스 대표로 기업을 경영하다 지난해 KG그룹에 매각한 후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복귀했다. 이후 IMM오퍼레이션즈그룹 대표를 맡으며 에이블씨엔씨, 제뉴원사이언스 오퍼레이션 작업을 맡았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기존 방향성과 같이 온라인과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 및 매장 관리, 재고 관리 등의 운영 개선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3월 에이블씨엔씨의 수장으로 선임됐던 조정열 전 대표는 1년 3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그가 취임한 직후 에이블씨엔씨는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실적이 급감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04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7.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60억원, 당기순손실은 874억원이다.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손실은 809.1% 확대됐다.
코로나19와 매장 구조조정으로 오프라인 매출 타격 역시 컸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출은 별도기준 1718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900억원으로 47.6% 감소했다. 지난해 비효율 매장 총 164개를 정리했다. 매출은 감소하고 비용 처리로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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