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서울서 6억 이하 아파트 구할수나 있나?"...40년 보금자리론 대출완화 '생색내기'

기사입력 : 2021년06월23일 06:02

최종수정 : 2021년06월23일 06:02

17년전 기준 적용되고 있는 시세 기준 대상주택
집값 상승에 서울서 대상주택 찾기 어려워져
중소형·수도권으로 옮겨가는 수요...대상주택 시세 기준 인상 필요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다음달부터 대출 한도와 기간을 늘린 정책모기지 상품이 보금자리론에 적용되지만 실제 서민·실수요자들이 상품을 이용해 집을 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보금자리론 대상 주택 가격 기준이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크게 오른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수요자들이 원하는 서울의 중형주택은 사실상 기준을 맞출수 없어 수도권과 중소형 주택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완화된 보금자리론이 실제 서민과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주택 가격 기준 변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 최대 40년·한도 6000만원 늘지만...시세 6억 이하 주택만 적용

23일 부동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서민·실수요자들의 대출 부담을 던 모기지 상품이 출시되지만 실수요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보금자리론은 청년과 신혼부부 및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저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만기 최대 30년에 2%대 금리로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정부의 모기지 상품이 적용되면 만기를 최대 40년으로 한도는 3억원에서 3억6000만원까지 늘리게 된다.

이는 집값 상승과 강력한 대출규제 영향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데 따른 서민과 실수요자들의 불만을 무마시키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대출 한도와 만기 확대가 서민·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에 있어 숨통을 일부 트이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대출이 적용되는 대상 주택 기준은 시세 기준 6억원이다. 이는 지난 2004년에 정해진 이후 한때 9억원으로 조정됐으나 2017년 다시 6억원으로 정해졌다.

이후 집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보금자리론으로는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서울 지역의 전용면적 60~85㎡ 중형 주택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평균가격 통계를 보면 지난달 기준 서울의 아파트 평균가격은 9억1712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평균가격은 5억9681만원이었고 특히 중위가격은 5억6789만원을 나타냈다.

중위가격은 중앙가격이라고도 하며 아파트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뜻한다. 이를 기준으로 볼때 수도권에서도 절반 가까운 아파트가 대출 기준선인 시세 6억원을 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의 83.5%가 보금자리론 대상 주택 기준인 6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집값 상승이 지속됐다고 가정하면 서울에서 보금자리론으로 내 집 마련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 셈이다.

◆ 내 집 마련 부담에 수도권 중소형 주택으로 몰려드는 수요

서울 지역 집값 상승이 이어지며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은 최근에 수도권과 중소형 주택으로 몰려들며 이들 지역과 유형들의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청년과 신혼부부 등 서민 및 실수요자들은 규모로는 중형(60㎡초과 85㎡이하)아파트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수요도 중형 아파트에 집중돼 있고 상승률도 다른 유형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하지만 집값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선호 지역인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으로 이동하거나 중형 평형 대신 중소형을 선택해 부담을 덜고 보금자리론 대상에 맞추는 흐름을 보이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의 중소형(40㎡초과 60㎡이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중형(60㎡초과 85㎡이하) 아파트 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중형 아파트 상승률은 ▲서울 0.07% ▲경기 0.4% ▲인천 0.54%인 반면 중소형은 ▲서울 0.07% ▲경기 0.34% ▲인천 0.17%로 중형이 더 높았다. 하지만 지난 주에는 중소형에서 서울이 0.18%로 중형의 0.12%보다 앞섰고 경기도는 0.57%로 0.38%를 기록한 중형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 수도권 집값 상승 있지만 시장 전체 영향 적어...대출적용 시세 기준 상향 필요해

전문가들은 초장기 모기지 상품이 도입되면 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나겠지만 대상자가 많지 않고 실수요자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시장 전반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이 적용되는 주택의 시세 기준이 6억원이어서 보금자리론을 이용한 서울에서 주택 구입은 어려운 만큼 수도권이나 중소형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가격 상승이 일어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출 완화 폭이 큰 편은 아니고 서울에는 해당되는 물건이 거의 없는 편"이라면서 "수도권 지역에 유동성이 확대돼 가격이 오르는 등 시장에는 일정 수준에 영향만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의 대상주택 시세 기준이 오래된 기준인만큼 시장 상황을 반영해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더불어 서민과 실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주거 선택의 폭을 넓히는 차원에서도 검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보금자리론 대상주택 시세 기준이 낮다보니 초장기 모기지 도입에도 수요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라면서 "집값이 오른 상황에 맞추고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대상주택의 시세 기준을 9억원 정도까지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글로벌 강달러 심화···환율 1500원 찍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내우외환'에 1500원선도 위협할 전망이다.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국내 정치는 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예고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 리더십은 취약하다. 29일 외환 전문가는 연초 달러/원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화 약세를 이끄는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헌정사 처음으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상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총리 탄핵안 가결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예상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도 "정치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우려된다"며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7일 오후 4시10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로, 코스닥 지수는 9.67포인트(-1.43%) 하락한 665.97로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0원(0.76%) 상승한 1,476.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7 yym58@newspim.com 국내 정치 불안으로 원화 약세는 이어지는 반면 달러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요 6개 국가와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8을 넘으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후퇴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완화할 재료도 부족하다. 일본 엔화를 포함해 아시아 국가 통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 하락 요인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수출업체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물량, 달러/원 환율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정도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 고유의 강세 유인을 찾기 힘든 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 전환하는 경로가 유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정부 리더십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최상목 권한 대행은 경제 사령탑을 넘어 외교와 국방, 안보 등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국 불안 자체뿐 아니라 트럼프 집권 초기 정부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협상력 약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 축소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전규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전 달러/원 환율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2025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e@newspim.com 2024-12-29 06:00
사진
오겜2, 하루 만에 92개국 넷플릭스 1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집계됐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2'는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포스터 [이미지=넷플릭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에서 목숨을 건 게임의 최종 우승자가 돼 상금 456억원을 받았던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위권에 진입했고 8일 만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총 106일 동안 10위권을 유지했다. kh99@newspim.com 2024-12-28 13: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