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비중 유지·확대 66.4%, 신재생비중 확대 53.5%
발전원별 부작용 인식, 원자력 21.3%로 가장 낮아
신재생 확대 위한 전기요금 인상, 63.4% 반대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정부가 석탄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을 확대하는 에너지전환정책을 시행 중인 가운데, 응답자 66.4%가 '원자력발전 비중을 현행과 같이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3.4%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전기요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사진제공 = 전국경제인연합회] |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국민 1091명을 대상으로 에너지전환정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화석연료(석탄·천연가스 등)를 사용하는 화력발전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73.6%였다.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을 확대해야한다'는 응답은 53.5%이었다.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라 비중 축소가 예상되는 원자력발전의 유지·확대에는 66.4%가 답했다. 비중을 확대해야한다는 응답이 39.8%, 현행과 같이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26.6%이었다.
에너지전환정책 추진 속도에 대해선 '빠르다'가 38.3%, '적절하다'가 28.8%, '느리다'가 32.9%로 나타났다.
발전원별로 발생하는 부작용(외부효과) 중 가장 심각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화력발전으로 인한 외부효과(온실가스·미세먼지)'가 50.2%로 가장 높았다. 신재생에너지발전으로 인한 외부효과(자연환경파괴·불안정한 전력공급)는 28.5%, 원자력발전으로 인한 외부효과(사고 가능성·폐기물 발생)는 21.3%를 기록했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63.4%가 반대했다. 전기요금 인상에 찬성하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달에 얼마의 전기요금을 추가로 낼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1000원~2000원이라는 응답이 28.7%로 가장 높았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 의식이 개선됐음을 보여준다"며 "화력발전 비중이 높고 재생에너지발전 잠재량도 부족한 우리나라 현실을 감안해 원자력발전을 탄소감축 수단으로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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