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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SRT·GTX 고속열차 평택~ 오송 구간 지하화…지상과 복선화로 병목 해소

기사입력 : 2021년06월29일 11:00

최종수정 : 2021년06월29일 13:19

2019년 예타면제 사업 중 가장 먼저 기본계획 고시
최고 설계속도 400km/h 반영…초고속 열차 운행 기반 마련
총 사업비 3조1800억…생산유발효과 6.6조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토교통부는 선로용량 확대를 위한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고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은 기존 평택∼오송 고속철도 지하에 46.4km 구간의 상·하행 복선을 추가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9년 선정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중 가장 먼저 기본계획이 고시된 노선으로 총사업비는 3조1816억원이다.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 구간 [자료=국토교통부]

이 사업은 경부고속선과 수서고속선이 만나는 평택 분기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선로용량 확대가 목적이다. 현재 경부고속선 평택∼오송 구간 선로용량(1일 최대 운전가능한 열차횟수)은 190회/일이다.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이 완료되면 선로용량이 380회/일까지 증가하게 된다.

향후 KTX, SRT 등 투입 가능한 고속열차가 최대 2배까지 증가해 국민들의 수요에 맞춰 더욱 다양한 시간대에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하루 열차가 지나는 횟수는 176회로 향후 262회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번 사업계획에서는 최고 설계속도 400km/h를 반영한 터널과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4세대 무선 철도통신기술(LTE-R) 등 신호·통신 기술이 새롭게 도입된다. 이를 통해 최고속도 320km/h급 동력분산식 열차(EMU-320)의 상용화 운행을 시작으로 향후 연구개발을 거쳐 도입예정인 400km/h급 초고속 열차가 운행할 수 있는 시설 기반이 마련된다는 의미다.

이 사업은 수서고속철도 율현터널 이후 두 번째로 긴 장대터널이다. 사업구간 46.4km 중 34km가 터널로 설계됐다. 승객 안전을 고려해 천안아산 지하와 비룡산 하부에 대피승강장, 안전구역 등 구난시설을 반영했다. 이를 통해 대심도 터널에서 화재 발생 등 비상시 열차에서 외부로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사업비 3조1816억원 중 9545억원(30%)은 국고로, 나머지 2조2271억원(70%)은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이 부담한다. 기본계획 고시 이후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5개 공구로 사업구간을 분할하고 일괄입찰(Turn Key) 방식으로 추진하게 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지역산업연관모형(IRIO) 분석 결과 이번 사업을 통해 건설기간 동안 약 6조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만4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으로 건설경기,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향후 빠르고 편리한 고속철도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 공정관리를 통해 개통까지 차질없이 준비하고 특히 건설현장 안전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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