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ABC마트 등 홀세일 전략 병행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30일 오전 09시13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프리미엄급 유아동 슈즈 브랜드를 수입해 유통하는 '셀렉샵' 사업자인 토박스코리아가 자체브랜드 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 올해 초 인수한 브랜드 '다이노솔즈'를 중심으로 자체브랜드 사업 비중을 올해 3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30일 토박스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 해 자체브랜드 사업 비중은 21.7%다. 2015년 1%대에서 2018년 10%를 넘어 최근까지 상승 추세를 보여왔다. 올해 목표는 30%로 잡았다.
이선근 토박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달 초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언제까지 수입브랜드만 진행할 수는 없다. 토박스코리아는 뛰어난 디자인, MD(상품기획)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브랜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자료=토박스코리아] |
자체브랜드 사업 확장은 올해 초 인수한 '다이노솔즈' 브랜드 중심이다. 이 대표는 "단순히 신발을 판매하려고 인수한 브랜드가 아니다. 공룡캐릭터를 활용해 도서, 완구, 게임까지 사업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의류, 모자 등에 대해 5월부터 시장반응을 테스트 중이다. 내년 초 본격적으로 다이노솔즈 토탈브랜드를 자리매김 하겠다"고 했다.
토박스코리아의 작년 '다이노솔즈' 관련 매출은 22억원. 올해 1분기만 1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토박스코리아 관계자는 "2분기에도 비슷한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판매 채널에도 변화가 생겼다. 토박스코리아는 백화점 등 프리미엄급 리테일(소매판매) 위주의 전략을 펼쳐왔는데, 최근 홀세일(도매판매) 전략도 추가했다. 온라인은 쿠팡, 오프라인은 ABC마트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토박스코리아 관계자는 "쿠팡의 경우 다른 온라인사업자와 달리 상품을 매입해 재고부담을 쿠팡측이 가져가는 구조다. ABC마트는 토박스코리아와 마찬가지로 셀렉샵의 형태인데, 성인·스포츠 위주이기 때문에 우리 브랜드와 겹치지 않고, 다이노솔즈에 대한 수요가 높아 납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9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다.
토박스코리아 매출 추이. [자료-토박스코리아] |
온라인매출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자사몰 등도 운영하고 있지만 쿠팡 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사물과 외부몰을 포함한 온라인매출 비중은 2016년 5%대에서 꾸준히 높아졌고, 지난 해 코로나19 여파로 20%까지 급등했다. 이 대표는 "온라인 매출 비중의 장기적인 목표는 50%다. 향후 3년동안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추세다. 올해 초 110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최근 2000원을 넘기도 했다. 상승 추세 속에서도 급등락 구간이 자주 연출되는데, 주식시장에서 '핑크퐁·아기상어' 테마주로 인식된 탓. 관련 IP를 보유한 스마트스터디의 상장 이슈가 나오거나 아기상어와 관련된 외신 등이 나올때 테마주로 같이 묶여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2017년 스마트스터디와 콜라보 제품을 운영한 적이 있고, 2018년 계약이 종료돼 현재 사업관계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언급했다.
토박스코리아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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