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카자흐스탄 등 4개국 신규 진입…해외진출 속도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KT&G가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전자담배 '릴'의 해외진출을 확장한다.
지난해 '릴'을 일본,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출시한 데 이어 올해 5월~6월에 카자흐스탄 등 유라시아 권역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기초체력을 다진 전자담배 '릴'과 전용스틱 '핏‧믹스'가 해외에서 추가 성장을 일궈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G 제공 |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KT&G의 전자담배 전용스틱 국내 점유율은 38.4%를 기록했다. 2017년 궐련형 전자담배 '릴'이 국내에 출시된 이래 최고치다. 전년 점유율인 34.3%보다 상승한 수치로 국내 전자담배 판매가 본격화된 2018년의 점유율 16.1%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흥행 비결은 국내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신제품 출시다. KT&G는 지난해 초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릴 하이브리드 2.0'을 선보였다. 자동 예열 시스템과 OLED 디스플레이로 배터리와 전용 카트리지 잔량, 스틱 모금 수를 표시해주는 등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이 특징이다. 하반기에는 성능과 디자인을 한층 강화한 '릴 솔리드 2.0'을 내놨으며, 전용스틱인 '핏‧믹스'의 라인업도 2019년 총 11종이던 제품을 올해 1분기까지 18종으로 확대했다.
2분기부터는 해외진출에 주력했다. KT&G는 PMI와 글로벌 협업을 통해 올해 2분기 유라시아 권역 4개국에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 2.0(lil SOLID 2.0)' 및 전용스틱 '핏(Fiit)'을 출시했다.
카자흐스탄에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릴 솔리드 2.0'과 '핏'을 출시했고, 이달 3일과 7일 각각 세르비아와 키르기스스탄에 동일 제품을 선보이며 유럽 동남부와 중앙아시아까지 시장을 넓혔다. 아르메니아에는 지난 14일 '릴 솔리드 2.0'과 '핏' 판매를 시작했다.
현지에 출시된 디바이스는 '스톤 그레이(STONE GREY)'와 '코스믹 블루(COSMIC BLUE)' 두 가지 색상이다. 전용스틱은 '핏 레귤러(Fiit REGULAR)', '핏 레귤러 스카이(Fiit REGULAR SKY)', '핏 크리스프(Fiit CRISP)' 등 총 7가지 종류이며, 각 국가의 시장 상황에 따라 나라별로 3~4종을 판매 중이다.
KT&G와 PMI 양사는 올해 2분기 '릴 솔리드 2.0'을 신규 4개국에 판매함으로써 '릴'은 총 7개국에 진출하게 됐다.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글로벌 협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전자담배 '릴'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유라시아에 선보이게 된 '릴 솔리드 2.0'의 선전이 기대된다"라며 "하반기에도 PMI와 협업을 통해 해외시장의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