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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해외로 뻗어가는 K-전자담배...이랜텍 신사업 '훈풍'

기사입력 : 2021년06월30일 15:03

최종수정 : 2021년06월30일 15:03

KT&G 올해 전자담배 수출기업 7곳으로 확대...ODM사 동반성장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30일 오후 2시03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전자담배도 한류 열풍이다. 케이티앤지(KT&G) '릴(lil)'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커지며 전자담배기기 제조업체의 수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에서 2차전지 기업으로 변신 중인 이랜텍의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랜텍은 지난해 말 신성장 동력으로 전자담배를 출시, K-전자담배 훈풍에 올라탔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티앤지는 올해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아르메니아·세르비아·키르기스스탄 등 유라시라 4개국으로 전자담배 수출을 확대했다. 지난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손잡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일본 등 3개국에 '릴'을 판매한데 이어 수출국을 총 7곳으로 늘렸다.

KT&G 릴 솔리드 2.0 [사진=KT&G 제공]

이번에 케이티앤지가 신규로 수출을 시작한 제품은 '릴 솔리드 2.0'과 전용스틱 '핏'이다. 릴 솔리드 2.0은 이랜텍이 지난해 9월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후속모델. 직접가열 방식인 기존 릴 모델과 달리 유도가열 방식을 적용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판매가 시작되며 4분기 초도물량 매출액만 80억 원(지난해 전체 매출의 1.2%)에 이른다.

이랜텍은 1978년 휴대폰 부품업체로 시작,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삼고 성장해온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주력 매출원은 휴대폰 케이스(45.6%)이며, 휴대폰·노트북·전동공구 등 배터리팩 비중이 25.7%를 차지한다. 여기에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 진입하며 지난해 80억 원(1.2%)의 신규 매출을 냈다.

회사 측은 전자담배를 비롯해 전기 자전거용 배터리팩,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신규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 3분기 양산을 목표로 전기스쿠터에 장착될 모빌리티용 배터리팩도 개발 중이다. 이랜텍은 기존 배터리팩 조립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이 가운데 올해는 전자담배 사업이 본격화된 시기지만 아직까지 성적은 부진한 편이다. 지난 1분기 릴 솔리드 2.0의 매출액은 27억 원(매출액의 1.9%)에 불과했다. 회사 측은 국내 재고 소진, 해외 수출이 시작된 2분기부터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텍 관계자는 "국내물량은 지난해 풀린 재고 소진 타이밍을 보며 3월부터 재생산했고, 4월부터 해외물량 양산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셔터스톡]

여기에 케이티앤지의 전자담배 해외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기기를 공급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해외시장 진출로 성장성을 꾀하고 있는 케이티앤지는 올해 공격적인 수출국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올해 안에 수출 지역을 최소 10곳 이상 확보하겠단 방침이다. 이랜텍의 경우 현재 일본을 제외한 전자담배 수출국 대다수에 '릴 솔리드 2.0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 측은 케이티앤지의 비밀유지 지침에 따라 구체적인 수출국과 판매 물량 등은 함구하고 있다.

수출국 확대는 이랜텍을 포함해 기기 제조사의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인 이엠텍 역시 케이티앤지의 전자담배 해외수출이 시작된 지난해 전자담배를 포함한 제품 사업 매출(1339억 원)이 전년(981억 원) 대비 크게 늘었다. 이엠텍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릴 솔리드 1.0'을, 일본에는 '릴 하이브리드 2.0'을 판매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랜텍의 전자담배 수출 비중이 크게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데 정확한 수치 등이 나오지 않아 전자담배 수출 성장성은 증권사 리포트 컨센서스에도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존 솔리드 1.0이 단종되면 이랜텍의 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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