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작년 대비 채용규모 2배 확대
포스코, 코로나 제반 추이 따라 일정 운영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철강업계가 코로나19 여파에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영상면접 등 비대면 면접을 활용한다.
주요 철강사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한파에 움츠러들었지만, 올해 상반기 업황 개선 기대감에 채용규모를 확대했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상황 추이에 따라 채용 일정과 규모를 결정한다는 분위기다.
동국제강 사옥(좌), 현대제철이 입주해 있는 현대기아차 사옥(우) <사진=각사> |
가장 먼저 동국제강이 하반기 인재 확보에 나선다.
동국제강은 코로나19 이후 올해 AI면접을 처음 도입했다. 상반기 지원자들이 1-day심층면접 전 비대면으로 AI면접전형을 치루게 했다.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지난 2월 상반기 공채 때 채용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2배 이상 확대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당초 하반기에는 재학생 주니어사원만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대졸신입사원과 경력사원까지 채용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인천·부산·포항·당진 등 사업장에서 ▲인사 ▲법무 ▲생산관리 ▲영업 ▲마케팅 ▲생산 ▲안전 ▲환경 ▲디자인 ▲회계 ▲홍보 ▲기획 ▲구매 ▲관리 분야의 채용을 진행한다. 서류접수 기한은 내달 4일까지이다.
재학생 주니어사원 제도는 2022년 2월 졸업예정인 4학년 1학기 재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일반 기업의 인턴근무와 달리 졸업과 동시에 100% 채용이 보장된다. 2학기 기간 중 주1회 출근을 통해 주니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매월 소정의 학업비를 지원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고용창출이나 사회적 목소리에 적극적인 응답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작년 대비 2배 이상 채용규모를 늘렸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 서류전형 단계에서 인공지능(AI) 영상면접을 희망자에 한해 응시토록 했다.
포스코ICT에서 자체 개발한 AI 면접 솔루션은 안면인식 기술으로 인터뷰 참가자가 실제 지원자가 맞는지 확인하고, 면접시 지원자의 표정을 분석해 성향과 적성을 파악한다.
또한 채용정보가 부족한 구직자를 위해 랜선 리크루팅 설명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랜선 리크루팅 설명회에서는 포스코 선배사원에게 직접 생생한 직무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포스코는 하반기 채용도 코로나19 방역수칙의 변화 상황을 반영해 운영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코로나 제반 추이를 지켜보면서 채용 일정이나 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아제강은 면접 시점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면, 비대면 면접을 진행했다.
세아그룹은 현재 그룹 공채는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각 계열사별로 필요한 인원에 대해 별도 채용공고로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아제강, 세아베스틸의 경우 상반기에 공채를 진행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채용규모는 작년 대비 늘었다"면서도 "다만 대규모 공채의 형태보다는 상하반기 주요 채용시점의 사업장별 인사이동 등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코로나19 이후 화상면접, 온라인 적성검사 및 입사 후 교육 등 채용 과정에서 변화를 줬다.
상반기 전형절차는 ▲서류전형과 온라인 AI역량검사 후 온라인 인성검사 ▲1·2차면접 ▲신체검사 ▲최종합격 순이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규모나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통상 하반기 채용의 경우에는 연말 내지는 내년에 입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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