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멸종위기 노랑부리백로 3500km 이동경로 풀었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01일 12:00

최종수정 : 2021년07월01일 12: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2년 추적 끝에 '철새 비밀' 밝혀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노랑부리백로의 생태 특성이 국내 연구진의 2년간 추적 끝에 비밀이 풀렸다. 생물학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로또'에 비유할만큼 상당한 가시적 상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최근 멸종위기종 노랑부리백로의 이동 생태연구를 통해 번식지(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월동지(필리핀) 사이의 왕복 이동 경로와 번식 시작 연령, 개체 연령에 따른 이동 특성 차이를 국내외 최초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 어미새가 돼 돌아온 노랑부리백로 [자료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2021.07.01 fair77@newspim.com

사다새목 백로과에 속하는 노랑부리백로는 백령도 등 우리나라 서해안 일대의 섬에서 번식하고 필리핀 등에서 겨울을 보내는 여름철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노랑부리백로가 첫 출생지를 떠나 2년 후 번식이 가능한 어미새가 되어 다시 번식지로 돌아오는 것과 3500여km가 넘는 상세한 왕복 이동 경로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는 노랑부리백로의 이동 경로 연구를 위해 2019년 6월 서해 최북단 백령도 집단번식지에서 둥지를 떠나기 전의 어린 새를 포획해 위치추적발신기와 유색가락지(K018)를 부착하고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추적 결과, 2019년 7월 17일 번식지를 떠난 노랑부리백로는 서해안을 따라 서북쪽 방향인 중국 랴오둥성의 좡허시까지 이동하여 같은 해인 10월 28일까지 머물렀다.

이후 다시 서해와 남중국해를 가로질러 같은 해인 11월 7일 월동지역인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히나투안 지역에 도착했다. 중국 좡허시에서 월동지까지 이동 기간은 11일로 총 3717km를 이동했다.

노랑부리백로는 2019년 11월 7일부터 약 18개월을 월동지인 필리핀에서 계속 머물다 올해 5월 22일 북상을 시작해 대만, 중국 장쑤성과 산둥성 등 중국 동해안을 따라 이동했다.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 노랑부리백로의 이동경로 [자료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2021.07.01 fair77@newspim.com

다음 달인 6월 9일 서해를 건너 평안남도 온천군으로 도착한 후 6월 15일 번식지인 백령도로 되돌아왔다. 월동지에서 번식지까지의 이동 기간은 24일로 총 3573km를 이동했다.

백령도로 되돌아온 노랑부리백로는 곧바로 둥지를 짓고 번식을 시작했다. 6월 25일 4개의 알을 낳아 품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그간 번식지와 월동지만 알려져 있던 노랑부리백로의 상세한 이동 경로와 연령에 따른 이동 특성의 차이, 번식 가능 연령을 최초로 규명했다.

노랑부리백로 어미새는 월동지와 번식지를 오가며 해마다 번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생후 언제부터 번식을 시작하는지와 어린 새의 이동 특성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로 노랑부리백로는 태어난 이듬해 월동지에서 머무르며 2년후 자신이 태어난 번식지로 되돌아와 첫 번식을 시작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 노랑부리백로에 부착한 발신기 [자료=환경부] 2021.07.01 fair77@newspim.com

말이 쉽지, 이같은 결과를 도출하기는 험난한 과정이다. 노랑부리백로가 서울-부산 거리의 10배 가까운 거리를 날아서 오가는 동안 천적에게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고, 부착한 발신기가 수명을 다하면 이동경로가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학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로또를 찾은 셈'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의 보전을 위한 중요한 생태 정보를 확보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fair77@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