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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지수 27960.62(-112.24, -0.40%)
국유기업지수 10149.84(-119.76, -1.17%)
항셍테크지수 7603.77(-43.17, -0.56%)
* 금일 특징주
무석약명강덕신약개발(2359.HK) : 178.7(+11.9, +7.13%)
낙양몰리브덴(3993.HK) : 5.39(+0.46, +9.33%)
코스코해운(1919.HK) : 17.46(+1.56, +9.81%)
빌리빌리(9626.HK) : 846.5(-45.0, -5.05%)
바이두(9888.HK) : 181.9(-4.00, -2.15%)
샤오펑(9868.HK) : 165.0(0.00, 0.00%)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7일 홍콩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홍콩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0% 하락한 27960.62포인트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SCEI, H주지수)는 1.17% 내린 10149.84포인트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0.56% 떨어진 7603.7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섹터별로는 전 거래일 급락했던 제약주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테마주가 반등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태양광, 스포츠용품, 비철금속, 해운 등이 강세장을 주도했다. 반면, 항셍테크지수 구성종목인 중국 대형 과학기술주들이 대거 하락하며 이날 홍콩증시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유도했다.
제약주와 CRO 테마주 중에서는 중국 대표 CRO 서비스업체 무석약명강덕신약개발(2359.HK)이 7.1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야오밍바이오(2269.HK)가 6.41%, 복성제약(2196.HK)이 1.81%, 팡다제약홀딩스(1521.HK)가 1.14%의 상승했다.
전 거래일 해당 섹터 종목들은 지난 7월 2일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산하 약품심사평가센터(CDE)가 '임상가치가 주도하는 항암 약품 임상연구개발 지도원칙에 관한 의견수렴안 통지문(이하 통지문)'을 통해 신약 개발 심사기준을 강화하겠다고 알린 것이 악재로 작용하며 급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뛰어난 기술경쟁력을 지닌 대형 제약사와 풍부한 임상시험 경험을 보유한 CRO 업체들에게는 오히려 해당 정책이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으면서, 관련 리스크가 완화된 것이 주가 반등세를 이끈 주된 배경이 됐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다시금 이날 시장 분위기를 좌우하면서 원자재 가격과 컨테이너 수요∙운임 상승 전망이 확대, 비철금속과 해운 섹터의 강세를 이끌었다.
비철금속 섹터에서는 낙양몰리브덴(3993.HK)이 9.33%, 강서강봉이업(1772.HK)이 6.59%, 중국황금국제자원(2099.HK)이 2.70%, 자금광업(2899.HK)이 1.13%, 중국알루미늄(2600.HK)이 0.43% 상승했다.
해운 섹터에서는 코스코해운(1919.HK)이 9.81%, 태평양항운(2343.HK)이 4.76%, 동방해외(0316.HK)가 4.30%,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2039.HK)가 1.39%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 = 텐센트증권] 7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반면, 항셍테크지수에 속한 중국 대형 과학기술주들은 무더기로 하락했다. 디디추싱 사태 여파로 확산되고 있는 미국증시 상장 기업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이날도 기술주의 주가를 끌어내린 주된 배경이 됐다.
특히, 미국 증시에 동시 상장돼 있는 중국 과학기술주들이 대거 하락했다. 대표적으로 빌리빌리(9626.HK)가 5.05%, 바이두(9888.HK)가 2.15%, 제이디닷컴(징둥 9618.HK)이 2.11%, 넷이즈(9999.HK)가 1.78%, 알리바바(9988.HK)가 1.72%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콰이서우(1024.HK)가 3.39%, 텐센트(0700.HK)가 1.88%, 메이퇀(3690.HK)이 1.31%, 중신국제집성전로제조(0981.HK)가 1.13%, 샤오미(1810.HK)가 0.77% 하락하는 등 과학기술주 대다수가 하락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 증시 상장을 강력히 규제하는 새로운 방침을 추가로 마련한 것이 기술주에 악재가 됐다.
중국공산당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6일 '증권 위법 활동을 엄격히 규제하는 데 관한 의견(이하 의견)'을 발표하고 해외 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을 지칭하는 중국테마주(中概股)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당 의견에서 미국증시라고 지칭한 것은 아니나, 중국 기업의 대다수가 미국 증시 상장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증시 상장 기업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해당 의견은 △증권 위법 활동 처벌 매커니즘을 구축하고 △해외 상장 중국테마주에 대한 관리감독을 확대하며 △데이터 안보·국가간 데이터 유통·비밀 정보 관리 등에 관한 법규를 개선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중국판 우버라 불리는 디디추싱(滴滴出行)을 비롯해 중국 대형 온라인 구직 앱인 BOSS즈핀(直聘), 트럭공유 앱인 윈만만(運滿滿), 화물차기사 매칭앱인 훠처방(貨車幇) 등 4개 기업에 대한 인터넷 안보 심사에 착수하며, 미국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을 겨냥한 대대적인 규제를 예고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이날 홍콩증시에서 상장 후 첫 거래를 시작한 중국 3대 전기자동차(EV) 스타트업 중 하나인 샤오펑(9868.HK)이 발행가(165홍콩달러)와 동일한 165홍콩달러로 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791억 위안을 기록해 시장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상장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샤오펑의 상장으로 홍콩증시 최초의 '스마트전기차 1호' 종목이 탄생하게 됐다. 샤오펑은 최근 자율주행 전기차 1호 모델인 P5를 공개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는 '전기차 1호' 종목인 비야디(1211.HK)와는 차별화된다.
샤오펑은 이번에 '2차상장(Secondary Listing∙二次上市)'이 아닌 '듀얼 프라이머리 리스팅(Dual Primary Listing∙ 雙重主要上市)' 방식을 통해 상장했다. 샤오펑은 뉴욕증시에 상장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만큼 사실상 2차상장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다. 이에 그간 다수의 중국 기업이 채택했던 2차상장이 아닌 듀얼 프라이머리 리스팅 방식을 채택하게 됐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