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4단계 격상] 수도권 거리두기 6시 넘으면 2명…코로나는 야행성?

기사입력 : 2021년07월09일 17:56

최종수정 : 2021년07월10일 11:55

12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초강수
"오후 6시 이후 비필수적 사회활동 증가"
유행 상황 보고 향후 거리두기 단계 조정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오후 6시 이후엔 코로나 감염이 더욱 성행할 때(?)' 

언뜻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야간에 감염 위험이 큰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시민들의 활동 형태 때문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그대로 야간 시간대를 겨냥했다.

정부는 9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2일 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해 시행한다.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사적 모임을 할 수 있다. 사실상 '외출금지'에 준하는 조치다.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 이후 최고단계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는 오후 6시 이후 최대 2명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는 말에 수도권 시민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 일색이다. 문제는 오후 6시 이후 상황이다. 카페에 4명이 갔다가 오후 6시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할 지, 함께 사는 가족이라면 음식점에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방문할 수 있는지 쉽게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에 한해 4단계 격상 방침이 발표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주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는 12일 0시부터 25일 24시까지 2주간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전까지 4인까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된다. 이번 조치는 4단계 방역수칙에 고위험시설인 '유흥시설 집합금지'를 추가해 사실상 '4단계+α'로 평가된다. 2021.07.09 mironj19@newspim.com

정부는 왜 사적모임 기준을 오후 7시나 8시가 아닌, 6시로 정했을까.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9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사회 필수적인 활동과 비필수적인 활동들의 기준 시간대를 오후 6시로 구분했다"며 "사적모임 제한에 있어서 오후 6시라고 하는 기준점을 설정한 것은 오후 6시 이후에는 비필수적인 사회활동이 보다 많이 증가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가장 최후의 조치로서 수도권 시민들의 모임·약속·외출 등을 최대한 줄이고 집에 머무르는 것을 의도한 셈이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 등에서의 집단 발생과 델타변이 확산세를 막기 위해 개인 간 접촉에 의한 유행을 끝내기 위한 시간적 제한 조치다. 

확산세가 커진 배경으로는 최근 마포 주점발 집단감염이 꼽힌다. 경기지역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들이 지난달 홍대 인근 주점에서 모임을 한 이후 22일부터 연쇄감염에 속도가 붙었다. 이 중에는 전파력이 2.4배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감염자도 있어 유행 속도는 더 빨라졌다.

4단계의 기본원칙은 불필요한 모임과 약속 그리고 외출 등을 최대한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달라고 하는 메시지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조치는 4단계 격상에 더해 고 위험시설물에 속하는 클럽·나이트 등 유흥시설의 집합금지를 포함한 '초강수'로 평가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에 한해 4단계 격상 방침이 발표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유흥시설 입구에 집합금지 명령문이 붙어 있다. 오는 12일 0시부터 25일 24시까지 2주간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전까지 4인까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된다. 이번 조치는 4단계 방역수칙에 고위험시설인 '유흥시설 집합금지'를 추가해 사실상 '4단계+α'로 평가된다. 2021.07.09 mironj19@newspim.com

그러나 초강력 거리두기로 소상공인들의 영업 손실은 어느 때보다 커질 수밖에 없어 자영업자의 우려는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사회 필수적인 활동이 아닌 오후 6시 이후가 본격적인 영업시간이다. 이들은 사회 필수적인 활동과 비필수적 활동의 기준을 소비자 중심으로 구분 지은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 자영업자는 "사회 필수적인 활동에 따라 영업장 입장에서는 낮 영업은 가능하고 야간 영업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라며 "유흥주점이나 펍 등에서 그동안 젊은 층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된 것은 이해하지만, 또 다시 야간 영업자들이 폐업의 위기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한다는 게 우울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중대본은 향후 2주간의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거리두기 4단계'를 유지할 지 아니면 단계 조정에 돌입할지 다시 결정할 방침이다.

손 반장은 "4단계 조치는 상당히 강력한 조치로 사회·경제적 피해가 수반되기 때문에 짧고 집중적으로 전개해서 2주간 유행을 꺾는 게 지금 최우선적인 목표"라며 "길게 유지하기 어려운 조치이기 때문에 기간 내에 최선의 효과를 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drag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