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통신3사, 5G 단독모드 도입 '만지작'..."소비자 체감 어려울 것"

기사입력 : 2021년07월13일 06:30

최종수정 : 2021년07월13일 06:30

산업계, 정보 처리 혁신으로 기대
소비자, 속도 체감 가능성은 낮아
KT 추진, SKT·LG유플러스 '잠잠'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이동통신3사의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5G) 단독모드(SA) 상용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진짜 5G 시대'가 열린다는 기대와 함께 제자리 걸음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공존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 중 5G SA 상용화는 KT가 가장 먼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KT 측은 "이번 달 중으로 상용화 예정이지만 명확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15일을 서비스 출시 시기로 점치지만 소비자 체감은 어려울 것이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신3사 CEO들과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이사, 임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2021.06.28 dlsgur9757@newspim.com

현재 통신 3사는 5G 서비스를 3.5㎓ 주파수의 5G와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LTE)를 연동하는 비단독모드(NSA)로 제공하고 있다.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에는 5G망을 사용하고 웹 서핑 등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LTE 망을 사용하는 식이다. 5G 기지국이 충분히 구축되지 못한 만큼 트래픽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8년 통신 3사들은 5G 주파수(3.5㎓·28㎓)를 할당 받았다.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할 5G 기지국수는 LTE 기지국을 기준으로 했다. 당시 LTE 기지국은 각사 당 15만국 정도였다. 통신 3사는 현재 3.5㎓ 기지국을 각각 10만국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8년 기준 3분의 2 수준이다.

KT의 5G SA 상용화는 '순수 5G'로 평가 받는다. LTE와 연동하지 않고 오롯이 3.5㎓의 5G 기지국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5G가 NSA에서 SA로 전환될 경우 두 가지 장점이 있다. 지연시간 감소와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KT가 3.5㎓ 주파수에서 SA 체제로 전환한다면 통신 반응 시간은 0.001초로 줄어든다. 0.001초 내에 정보 전송과 수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른바 초지연이다. 데이터 처리효율이 높아야 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는 획기적이다. 5G의 SA상용화가 기업 혁신을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초지연은 기업 간 거래(B2B) 등 산업계에서 필요한 영역"이라며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체감이 어렵다. 배터리 소모량 정도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5G NSA 서비스를 제공 받았던 소비자들은 LTE와 5G 전파를 동시에 받아야 했다. 다만 SA 체제에서는 5G만 사용하면 되는 만큼 배터리가 이전보다 오래 유지될 수 있다.

결국 소비자들은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다운로드 속도'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5G SA는 다운로드 속도 면에서 5G NSA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론상 NSA는 5G속도와 LTE 속도를 더한 값을 제공한다. 반면 SA는 5G 속도 만을 제공한다. 기지국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까지 감안했을 때, 현 시점에서는 SA보다 NSA가 더 빠른 속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KT와 달리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에서는 5G SA 상용화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5G SA가 기술적으로는 준비된 상태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품질 평가를 꼽는다. 1년에 두 차례 시행하는 과기부의 5G 품질평가 핵심 지표 중 하나는 다운로드 속도이기 때문이다.

KT에 이어 통신3사에서 3.5㎓ 기반의 5G SA를 상용화 하더라도 일반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TE도 서비스 초기에는 3G와 함께 사용된 NSA 형식이었다. 2011년 상용화를 시작하고 기지국 등 인프라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종량 요금제에서 정액 요금제로 바뀌는 등 소비자 사이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된 건 2015년 경이다. 반면 5G 상용화는 이제 2년을 지나고 있고, 기지국조차 충분히 갖추지 못한 상태다.

freshwa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