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50년 가구 인생'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갑작스런 매각 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994년 경영일선 물러난 후 전문경영인 체제 일관
후계자 없어 승계 곤란, 최대 60% 상속세도 큰 부담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국내 가구, 인테리어 1위 업체 한샘이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최대주주인 창업자 조창걸 명예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전량 30%가 매각 대상이다.

조창걸 명예회장은 1970년 한샘 설립 이후 50여년간 국내 가구, 인테리어 시장을 이끈 이 분야 산증인이다. 이런 조 명예회장의 한샘 매각은 경영승계가 곤란해진 가운데 막대한 상속세 부담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핌] 한샘의 플래그십 매장 디자인파크 부산 광복점 [사진=한샘] 2021.06.10 photo@newspim.com

◆27년간 전문경영, 마땅한 승계자 없어

14일 투자은행, 가구·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전량 매각을 위한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인수 후보로는 국내 사모펀드(PEF) IMM PE가 유력한 상황이다.

인수가는 주당 20만~25만원으로 1조3000만~1조7000만원 사이에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한샘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1만7500원이다. 별도 주관사 없이 한샘이 직접 매각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2019년에 이은 두번째로 글로벌 PEF 칼라일, 국내 PEF MBK파트너스 등과 당시 매각 협상이 이뤄졌으나 인수가를 둘러싼 견해차로 무산됐다.

조창걸 명예회장은 1939년생으로 만 82세다. 1970년 주방가구 판매를 위한 소규모 매장으로 한샘을 설립했으며 국내 처음으로 현대식 가정에 걸맞은 입식 주방을 도입했다. 이후 1980년대 급속한 도시화, 아파트 개발 붐에 힘입어 한샘을 국내 굴지의 종합 가구, 인테리어 업체로 키워낸 인물이다.

이런 조 명예회장의 한샘 매각 배경으로 경영승계 문제가 거론된다. 조창걸 명예회장이 1994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한샘은 줄곧 최양하 전 회장, 강승수 현 회장으로 이어지는 전문경영인 체제였다.

조 명예회장은 슬하에 1남 3녀를 뒀으나 장남 조원찬씨는 2012년 사망했다. 생전에도 개인사업을 운영한 채 한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아들인 조휘현, 조일현군의 경우 각각 2003년, 2005년생으로 아직 미성년자다. 조은영, 조은희, 조은진씨 등 조원찬씨의 동생들도 한샘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조창걸 명예회장의 지난 1분기말 기준 한샘 지분은 363만5180주로 전체 15.45%다. 미국 테튼캐피털이 198만5072주(8.43%), 국민연금이 162만9446주(6.92%)를 보유한 2, 3대 주주들이다.

사실상 경영승계가 이뤄지기 어려운 환경이다. 여기에 조 명예회장 본인도 직계가족에 대한 승계 의사가 없다는 점을 공언하기도 했다. 실제 조창걸 명예회장은 2015년 공익재단법인 한샘드뷰연구재단에 130만주(5.52%)를 출연하기도 했다.

원래 지분 11%를 드뷰재단에 출연하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절반만 이뤄졌다. 조은영씨 등 자매의 경우 1.32%, 0.88%, 0.72%를 각각 보유 중이다. 조 명예회장은 매각이 이뤄질 경우 드뷰연구재단 추가출연 등 공익사업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한샘 실적추이 2021.06.11 mysun@newspim.com

◆상속세 최대 60% 적용도 '부담'

조창걸 명예회장의 한샘 매각에는 과중한 국내 상속세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직계가족에 대한 30억원 이상 상속 시 최대 50% 상속세율이 적용된다. OECD 주요 국가들이 30~40%인 점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상속의 경우 매출 1500억원 이상 중견, 대기업은 상속가액의 20%가 할증된다. 실질적으로 60%까지 상속세가 적용되는 것인데 한샘의 지난해 매출액이 2조674조원인 만큼 여기에 해당된다.

한샘의 14일 기준 시가총액은 3조원가량이다. 경영승계 구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조창걸 명예회장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는 본인 지분만 반영해도 2700억~2800억원에 이른다.

한샘은 전문경영 체제에서도 최근 10년 사이 매출액은 3배, 영업이익은 2.5배 증가할 만큼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성장세는 더 확대된 상황인데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1.7%, 66.8% 증가했다.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도 2조3189억원, 영업이익은 112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2.1%, 21% 증가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승계를 위한 후계구도가 미비한 상황에서 직계가족 상속분에 대한 막대한 상속세는 큰 부담"이라며 "창업주 입장에선 매각이 차라리 유리한 상황인데 기업가치가 최대한 반영될 적정시점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my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확정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본경선 결과 정 후보가 전현희 후보, 박주민 후보를 꺾고 최종 선출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50%와 국민 안심번호 선거인단 50%로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6.04.03 photo@newspim.com kimsh@newspim.com 2026-04-09 18:36
사진
지주택, 문턱 낮춰 오명 벗을까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극심한 사업 지연과 이른바 '알박기'로 무주택 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던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제도가 수술대에 올랐다. 토지 확보 요건을 대폭 낮추고 원주민의 사업 참여를 유도해 지주택을 실질적인 주택 공급 수단으로 정상화하겠다는 취지다. 투기 수요 유입과 기존 조합원과의 형평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입법 과정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사업 진행이 안 돼요" 사업계획 승인 문턱 80%로 하향?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역주택조합(지주택)의 사업계획 승인 문턱을 낮추는 주택법 개정안이 이달 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테이블에 올랐다. 지주택은 지역 거주민이 자율적으로 조합을 결성한 후, 부지를 직접 매입해 주택을 건설한 뒤 청약 경쟁없이 공급받는 제도다. 준공 시까지 수많은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조합설립인가와 사업계획 승인, 착공신고 등의 절차만 거치면 된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며 분양 시 동호수지정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맹점은 사업 추진 단계에 있다. 조합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토지 소유자 50% 이상의 사용권원을 얻어야 하고, 사업계획 승인을 획득하려면 그 비율이 95% 이상이어야 한다. 첫 삽을 뜨기 위해서는 부지 100% 확보가 필수적이나, 이를 악용해 땅값이 뛸 때까지 버티는 세력이 횡행하는 실정이다. 부지 매입이 지연되거나 조합원 모집이 삐걱거리면 사업은 한없이 늘어진다. 그동안 불어나는 사업비는 결국 조합원들이 떠안아야 할 빚으로 돌아온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 동안구갑)이 발의한 개정안은 토지 소유권 확보 기준 하향을 골자로 한다. 사업계획승인 신청 요건을 기존 95% 이상에서 80% 이상으로 낮췄다. 재개발(75%), 재건축(70%), 가로주택정비사업(75%) 등 타 정비사업에 비해 지주택의 기준이 높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민 의원은 "일부 잔여 토지소유자가 과도한 지가를 요구해 사업이 장기간 지연·무산되고, 그 부담이 다수 무주택 조합원에게 전가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요건을 합리화해 지주택을 실질적인 주택공급 수단으로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지주조합원' 신설 내용도 포함됐다. 현행 제도에서는 사업 구역 내 토지를 소유해도 무주택자이거나 전용 85㎡ 이하 주택 1채 보유자만 조합원이 될 수 있어 그간 토지주와 조합 간 갈등이 발생해왔다. 개정안은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구역 내 지주가 토지나 건축물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 20년 제자리걸음에 불법행위까지…참담한 지주택 성적표 서울에서는 2003년 조합설립 인가 이후 20년 이상 지연된 사업장 3곳이 확인됐다. 서울시는 2024년 11월 관할 구청에 이들 사업장의 직권취소를 통보하는 한편 조합원 모집 신고 후 연락이 두절된 12곳에 대해서도 행정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시내 추진 중인 지주택 사업장은 118곳이다. 서울시 전수조사 결과 적발된 위법·부적정 사례는 총 550건이었다. 이 중 정보공개 미흡 등 법정 의무 불이행으로 고발된 건수는 89건(16.1%), 횡령·배임 등 비리가 의심돼 수사 의뢰된 사례는 14건(2.5%)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제 지주택 사업의 성공률은 낮다. 지난해 전국 618곳의 지주택 사업장 중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곳은 2.8%에 그쳤다. 조합원 모집 후 5년이 지나도록 미착공한 조합은 248곳, 관련 조합원만 약 11만명에 달했다. 1인당 3000만원 납입을 가정할 때 매몰 비용은 약 3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국지역주택조합연합회는 올해 초 집회를 열고 현행 주택법에 따른 피해를 주장했다. 김옥진 연합회장은 "수십만 세대의 주택 공급이 제도에 묶여 있고, 다수 무주택 서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도 지주택 사업의 제도 개선을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도 법 개정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토지소유자의 조합 참여를 허용하면 원활한 토지 확보가 가능하며, 사업계획승인 요건을 80% 이상으로 완화할 경우 사업 활성화 및 조합원 피해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 지주조합원 취지 이해하나…"재개발·재건축과 차이 없어" 법안 통과는 신중해야 한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지주조합원 제도가 도입돼 토지소유자가 주택 수 제한 없이 참여하게 되면 무주택 서민의 주택 마련이라는 사업의 기본 취지와 어긋날 수 있다. 일반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 정비사업과 다를 바 없는 특혜성 사업으로 변질될 위험이 크다. 정비사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건설업자 등이 규제가 적은 지주택 사업으로 선회해 규제 회피 수단으로 악용할 여지도 있다. 상대적으로 인허가 절차가 단출하고 규제가 헐거운 지주택 사업으로 간판만 바꿔 달아 제도를 입맛대로 주무를 가능성이 작지 않다. 형평성 시비도 예상된다. 지주조합원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일을 기준으로 주택 소유 여부, 세대주 조건, 거주 기간 등 일반 조합원이 지켜야 할 자격 요건을 모두 면제받고 자격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곽현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국토부 내에서도 지주조합원 제도를 무턱대고 도입할 경우 기존 일반 조합원과의 형평성 파괴는 물론, 투기 세력의 대거 유입과 규제 회피 수단으로 전락할 부작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고려 없이 제도를 신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문턱을 낮추기에 앞서 촘촘한 관리·감독 망을 짜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한다. 전성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장은 "법 개정보다 사업 관리에 관한 제도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지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관할 지자체가 사업 전 과정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 개입할 수 있도록 감독 권한을 대폭 늘리는 등 기초적인 관리·감독 시스템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10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