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 등 지분 30% 매각 추진
매각가 1조3000억 추산 IMMPE 유력 후보, 한샘 "확인해줄 수 없다"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국내 종합 인테리어, 가구 분야 1위 업체 한샘이 M&A(인수합병) 시장의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주인 최대주주 조창걸 명예회장 등 지분 30%에 대한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13일 투자은행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 조창걸 명예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조만간 매각된다.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가 가장 유력한 후보다. 인수대금은 1조3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서울=뉴스핌] 한샘의 플래그십 매장 디자인파크 부산 광복점 [사진=한샘] 2021.06.10 photo@newspim.com |
한샘은 조 명예회장이 1970년 설립했다. 1994년 조창걸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최양하 전 회장, 강승수 현 회장 등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됐다. 조 명예회장은 물론 자녀 셋 모두 공식적으로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조창걸 명예회장은 한샘 지분 15.45%를 보유 중이다. 조은영, 조은희, 조은진 자매가 각각 1.32%, 0.88%, 0.72%를 보유하고 있다. 강승수 회장과 최양하 전 회장도 각각 0.64%, 2.17%를 보유 중이다.
한샘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인테리어, 실내가구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3년만에 매출 2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675억원으로 전년보다 21.7%, 영업이익은 931억원으로 66% 증가했다.
2027년까지 국내 매출 10조원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한샘 매각설에 대해 관련 업계도 갑작스런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샘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는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한샘은 이날 종가로 전일 대비 8.29% 상승한 11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 마감 직전 급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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