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에 미안함 드러낸 尹에 "가족관 뒤집혀 보여"
"고위공직자는 법의 의미, 무겁게 받아들여야"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6일 야권의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해 "보통사람들은 아이 먹일 분유 한 통을 훔쳐도 엄중하게 처벌받는다"면서 "검사든 정치인이든,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본인은 물론, 가족과 측근에게도 법이 더욱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여성 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가 제시한 '여성 안심' 정책은 여성의 안전한 일상을 돕기 위해 변형 카메라 구매이력 관리제 도입, 데이트폭력 처벌 강화, 스마트 여성안심 서비스 확대 및 범죄예방 환경설계 적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2021.07.11 leehs@newspim.com |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야 탓할 수 없겠지만 윤씨의 가족관·공직관은 어딘가 뒤집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고위공직자는 법의 여신이 들고 있는 저울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제가 정치를 안 했으면, 검찰총장을 안 했으면, 서울중앙지검장을 안 했으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고 있으니 남편으로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따져볼 문제가 있다. 부인의 범죄혐의에 대한 수사와 기소는 남편 윤씨가 검찰 고위직에 있었고, 정치에 입문했기 때문인가"라고 의문을 품었다.
이어 "반대로 남편 윤씨가 검찰에 있었기 때문에 부인의 범죄혐의가 그동안 덮어지고 그에 대한 수사와 기소가 늦어진 것은 아닌가"라며 "실제로 윤씨의 장모는 범죄혐의가 그동안 덮였다가 사위 윤씨가 검찰을 떠난 뒤에 법정구속되지 않았던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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