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서 밝혀
"윤석열은 선거 경험 없어 미숙"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다.
야권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미숙한 부분이 많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7.05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16일 보도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 경제 개발을 선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이후 독재자의 길로 들어선 것은 다소 아쉽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정치권에 발탁한 것은 그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탄핵에 몰리고 감옥에 가는 것을 보고 새로운 보수 정치를 이끌고 싶다고 생각했다"고도 강조했다.
윤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선거를 한 번도 치르지 못해 미숙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 "지금은 본인의 인기가 매우 높아 어디를 가나 환영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하는 사람들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잘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지지자들이 원하는) 그것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면 윤 전 총장의 메시지는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 대표직에서 성공하면 여러 가지 가능성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서두를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내년 대선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가장 공들이고 싶은 것은 국제관계 공부"라면서 "한국 정치인은 국내 정치에 능해도 외교에는 아마추어적인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일 지도자와 의원 사이에 불협화음이 있는 것은 유감"이라며 "장래 이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놓고 양국 사이에 이견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양국의 협력으로 성공했다"면서 "도쿄올림픽도 양국의 전향적인 자세로 (관계 개선) 계기로 삼아야 하는데 아직 정상회담이 결정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에선 양쪽 모두 100% 이길 순 없다"며 "한일 양국은 국내의 압박을 느끼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2015년 위안부 합의보다 나은 교섭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그사이에 많은 피해자가 세상을 떠났다"고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한일관계를 정상화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보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임기 안에 강제징용 문제나 위안부 문제로 경직된 한일관계를 재정립하는 성과를 내고 싶겠지만 일본 측이 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큰 성과가 아니더라도 관계 개선을 위한 실마리를 풀 수는 있지 않느냐"면서 "그것은 한국이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고 이웃나라로서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자신보다 한 살 많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서양적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서 "민주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배운 건 (체제가) 다른 나라를 이끌게 돼도 어딘가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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