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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벤츠' 여성 합의 선처 요구에…유족들 "연락도 없었으면서"

기사입력 : 2021년07월20일 11:54

최종수정 : 2021년07월20일 11:54

과거에도 음주운전 전력 드러나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공사현장을 덮쳐 50대 인부를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법정에서 "죄송합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유족 측은 "합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박소연 판사는 2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모(31) 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 2020.07.24 pangbin@newspim.com

권씨는 이날 페이스실드에 마스크를 쓰고 수인복을 입은 채 울먹이며 법정에 들어섰다. 그는 재판 내내 고개를 떨군채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피해자 유족 10여명도 검정색 계통의 옷을 입고 자리했다. 피해자 부인과 자녀들은 영정사진을 든 채 법정 첫 열에 앉아 재판을 지켜봤다. 이들은 증거로 채택된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이 재생되자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다.

권씨는 지난 5월 24일 오전 2시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LPG충전소 앞 도로에서 지하철 2호선 콘크리트 방음벽 철거작업을 하던 50대 A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권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8%로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권씨는 지난해 4월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 4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씨 측 변호인은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상황을 봐서 피해자 유족과 합의를 위해 넉넉하게 시간을 주시는 선처를 해달라"고 말했다. 권씨는 지난 1일 첫 반성문을 시작으로 총 여섯 차례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합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을 마친 후 유족들은 취재진을 만나 "합의하잔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합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지난달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뚝섬역 새벽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일으킨 30대 만취 벤츠 운전자 피해자 유가족입니다'라는 청원을 올리며 권씨의 처벌을 촉구한 바 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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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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