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가 상승 및 중대재해로 인한 공사중단 기간 영업이익에 영향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중공업의 조선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89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하반기 후판가 인상을 손실충당금으로 반영한 것으로 3분기부터는 상선 부문에서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1일 개최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에도 지난해 하반기 대비 후판가가 20% 이상 올랐다. 하반기 후판가도 협상 중인데 큰 폭읫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에 하반기 후판 가격이 매우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에 2분기에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LPG선의 시운전 모습 [제공=한국조선해양] |
실제로 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1분기 1,8%에서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의 반영으로 -23.6%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율도 지난 1분기 1.7%에서 2분기에 -19.0%까지 하락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 협상 중인 후판가격을 최대치로 향후 1년 간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포스코가 후판가로 115만원을 제시했고 협상이 끝나지 않았지만 최종적으로 1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보수적으로 책정했다는 것은 후판가를 100만원에서 115만원 사이로 높게 책정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판가를 내년도 상반기까지 향후 1년 동안을 고점으로 책정했다. 그 이후에는 완만하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해 충당금으로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상선 분야에 있어서는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후판가 자체를 2분기에 손실로 많이 반영한 만큼 3분기에는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상선 부문 후판가는 높게 책정했고 가격 변동이나 환율 변동이 없다고 가정하면 3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또 다른 이유로는 현대중공업 공사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를 꼽았다. 지난 5월 협력업체 노동자가 작업 중 추락했고 공사가 중단됐던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5월 초 조선 부문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서 3주 간 작업이 중단됐다"며 "해당 기간 손실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컨콜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상장 관련 타임테이블도 공개됐다. 현대중공업은 "8월 중순 경 기업공개(IPO) 관련해 증권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후 일정에 맞게 진행된다면 9월 말에는 상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표= 한국조선해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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