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미팅 후 3주만에 잠정 합의...노조 찬성율은 88.5%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올해 임금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특히 역대 최단 기간인 3주 만에 합의를 이뤄냈으며 구성원들의 찬성율 88.5%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22일 서울 서린동 SK빌딩과 SK이노베이션 울산 컴플렉스(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2021년도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을 비롯한 관련 임직원 등이 각각 참석했다.
노사는 지난달 16일 울산에서 단체협약을 위한 첫 미팅을 갖고 교섭을 시작한지 3주 만에 잠정으로 합의했다. 단체협약은 임금협상과 달리 다뤄야 할 안건들이 많아 최소 3~4개월 이상이 걸리는 것이 통상인 점에 비춰보면 협상 기간이 크게 단축됐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2일 서울 서린동 SK빌딩과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한 2021년 단체협약 조인식을 마친 후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김재호 부위원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2021.07.22 yunyun@newspim.com |
특히 이번 단체협약은 SK이노베이션 단협 역사상 최고의 투표율인 95.8%과 최고의 찬성율인 88.5%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노사가 쌓아온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건설적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리적 해법을 모색한 결과"라며 "구성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고 세대별, 직무별로 모두 행복이 커질 수 있는 방향으로 노사 양측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단체협약에서 노사는 회사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강력하게 실천하기로 했다.
나아가 '구성원의 행복 증진'이라는 공통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가치 ▲균형 ▲안정이라는 미래지향적인 가치 관점에서 노동조합에서 제시한 각종 시스템과 복리후생제도에 대해서도 각각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구성원들이 일과 삶의 과정에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휴가제 개선, 자녀 양육 및 학자금 지원 현실화, 생활 안정 지원 등의 크고 작은 안건들에 대해 합의했다.
또한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구성원들의 업무 몰입도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4조3교대인 현행 근무형태를 4조2교대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검토를 하기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올해 단체협약이 최단기간, 최고 찬성율로 타결되면서 차원이 다른 노사문화라는 역사를 또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놀랍고 감사하다"며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파이낸셜스토리 전략을 성공시켜 뉴(New) SK이노베이션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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