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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신경전'에 이준석 힘 실어준 홍준표…"당대표 흔들면 안돼"

기사입력 : 2021년07월23일 15:42

최종수정 : 2021년07월23일 15:42

"한마음으로 당대표 도와 정권 탈환 나서야"
이준석 "재보선 승리가 尹 덕분?…선 넘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 대선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이준석 대표와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갈등에 "당대표를 분별없이 흠드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일갈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당의 구성원이 사적 인연을 앞세워 공적 책무를 망각하는 것은 올바른 정당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2021.06.30 kilroy023@newspim.com

홍 의원은 "지난 5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때도 갈팡질팡 똑같은 현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일이 또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당원과 국민의 뜻으로 선출된 당 대표를 분별없이 흔드는 것을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소 미흡하더라도 모두 한마음으로 당대표를 도와 정권 탈환에 나서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와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갈등이 시작됐다. 최근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의 발언 수위를 올리며 입당을 압박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7 재보궐선거의 가장 큰 승리 요인으로 윤 전 총장을 꼽았다. 그는 "청년들의 분노와 좌절도 작동했다. 청년들이 마이크를 잡고 오세훈 선거유세 차량에서 활약한 것도 한 요인이었을 것이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노회한 지도력도 부인할 수 없다"며 "허나 단 하나를 꼽으라면, 그건 윤석열이다. 그는 문재인 정권과 혈혈단신 맞서 피를 철철 흘리며 싸웠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은 스스로 위기상황임을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 당내주자에 대해서만 지지운동을 할 수 있다는 등 쓸데없는 압박을 윤 전 총장에게 행사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요즘 당대표의 발언을 보면 우려스럽다"며 "윤석열의 지지율을 위험하다고 평하는 것은 정치평론가나 여당의 인사가 할 말이지, 정권교체의 운명을 짊어질 제1야당의 당대표가 공개적으로 할 말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같은 발언을 정면으로 받아쳤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당원과 국민이 오세훈 시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이뤄낸 승리"라며 "윤 전 총장에 의한 승리라니, 너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어 "재보궐선거의 교훈이라면 당내에 훌륭한 분들을 후보로 만들어 공정한 룰에 의해 단일화를 임해야 선거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에 대한) 표현이 다소 셀 수 있지만, 당원들의 명예가 걸린 부분이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공정한 경선을 이어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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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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