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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은 K-팝 올림픽!"

기사입력 : 2021년07월26일 15:36

최종수정 : 2021년07월27일 09:56

올림픽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K-팝 스타들
해외 팬들이 각종 경기서 BGM으로 쓰인 K-팝 실시간 중계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도쿄 올림픽이 'K-팝 올림픽'이 돼가고 있다. 각종 경기장이나 행사에서 K-팝 아이돌 그룹의 다양한 노래들이 효과음이나 배경음악(BGM)으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남녀 혼성전 첫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김제덕(경북일고)과 안산(광주여대) 선수가 방글라데시를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을 때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25일 플라이급 여자 복싱 우간다의 캐서린 난지리와 일본 쓰키미 나미키가 경기할 때도 BTS의 <버터(Butter)>가 도쿄 료고쿠 국기관 경기장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국과 방글라데시 경기에서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사용됐다고 캡쳐해 트위터에 올린 파키스탄 아미. 2021.07.26 digibobos@newspim.com [사진=트위터 캡쳐]

여자 배구 세계 랭킹 4위의 터키가 디펜딩 챔피온인 중국(세계 랭킹 3위)을 3:0으로 완파하며 이변을 일으킨 25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는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와 '빅뱅'의 <뱅 뱅 뱅(Bang Bang Bang)>이 배경음악으로 깔렸다. 우리 여자 배구가 브라질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패한 경기에서도  '오마이걸' <던 던 댄스(Dun Dun Dance)>의 경괘한 리듬이 흘러나왔다. 

또한 25일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강채영(25), 장민희(22), 안산(20) 선수가 러시아를 제치고 우승해 올림픽 9연패의 대업을 달성했을 때는 '블랙핑크'의 <붐바야>가 나왔다. 이들이 이탈리아와 경기를 할 때도 '위너'의 <리얼리, 리얼리(Really Really)>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대표팀 주장 강채영(25)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실은 BTS 노래를 부탁했는데, 뭔가 착오가 있었는지 블랙핑크 노래가 나왔다. 지금도 아쉽다"며  "30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에는 다이너마이트를 틀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남자 기계체조의 신재환(제천시청)이 도마 1위로 결선에 진출한 24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도 BTS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브라질과 튀니지의 남자 배구 경기장에서는 '세븐틴'의 <베리 나이스(Very Nice)>가, 미국 방송 캐스터가 미국의 여자 체조팀에 대해 말할 때도 '잇지'의 <돈트 기브 어 왓(Don't Give A What)>이, 지역 예선에서 전원 탈락으로 한 명도 출전하지 못한 오명을 남긴 남자 복싱 료고쿠 국기관 경기장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TXT(TOMORROW X TOGETHER)'의 <매직(Magic)>이 나왔다.  

이처럼 올림픽 개막 이후 첫 주에만 13여 곡의 K-팝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는데, 미처 파악하지 못한 것까지 합치면 이 수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각종 경기장에서 나오는 K-팝 현황을 전세계  K-팝 팬들이 실시간으로 파악해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SNS에 실어 나르는 것도 매우 중요한 흐름이다. 이들은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듯, 누가 더 많은 K-팝 사용 현장을 찾아내는지 경쟁하는 듯한 경향마저 보인다. 

올림픽과 연관된 K-팝에 대한 높은 관심은 23일 개막식 중계 직후에도 확인됐다. 개막식 중계에서 우리 선수단이 입장할 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의 하나로 BTS 사진이 등장하자, 전세계 아미(BTS 팬클럽)들은 "BTS가 남대문, 이순신 장군과 함께 한국의 3대 아이콘으로 선정됐다"며 이 소식을 SNS에 연쇄적으로 올렸다. 이와 관련 인도 언론사 '인디아닷컴(india.com)'과 '힌두스탄 타임스(Hindustan Times)' 등은 "아미들은 BTS가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의 국가적 아이콘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BTS 덕분에 적어도 아미라면 이순신 장군과 남대문에 대해서도 알게되는 '부수적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수영선수 최종 선발전이 한창일 때 '월스트리트 저널'의 스포츠 전문기자 레인 히긴스는 자신의 SNS에 한 영상과 함께 "내가 궁금한 것은 시에라 슈밋(23, Sierra Schmidt)의 헤드폰에서 어떤 음악이 재생되고 있는지 아는 것"이라고 올렸다. 그 영상 속에는 수영경기를 앞두고 다른 선수들이 소개되는 동안 헤드폰을 끼고 절도 있는 동작으로 신나고 경쾌하게 춤을 추는 시에라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K-팝 팬들은 시에라의 춤 동작이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치어 업(Cheer Up)>임을 금방 알아봤다. 이렇게 시에라를 춤추게 하는 K-팝이 크게 화제가 되자 NBC 방송과 미국 패션잡지 '보그'는 이에 대해 아예 특집 기사를 내보냈다.

시에라는 인터뷰에서 "누구나 경기 전 루틴을 갖고 있다"며 "나는 경기를 바로 앞둔 가장 긴장된 순간에 트와이스 노래로 몸을 푸는 것이 가장 컨디션 관리에 좋다"고 말했다. 시에라는 17세에 팬 아메리칸 대회 800m 자유형 금메달, 세계 주니어선수권 대회 금메달, 유니버시아드 대회 금메달을 받은 유망주였다. 미국 네티즌 중에는 도쿄 올림픽 자체보다 그녀가 경기에 앞서 K-팝 댄스를 추는 장면을 보길 기대한다는 사람이 매우 많았으나, 안타깝게도 올림픽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K-팝 팬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K-팝에 대한 관심은 올림픽 기간 내내 더 증폭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 대표단 선수들의 상당수가 Z세대로 세대교체가 된만큼, 이들이 K-팝 팬일 가능성은 매우 높다. 만 17세의 나이에 여자 탁구 국가대표에 발탁된, 한국 대표팀의 마스코트 신유빈(2004년생)도 탁구용품을 담는 가방에 BTS 사진을 넣어 다니고, 경기 전 웜업을 할 때 <다이너마이트> <DNA> 등의 노래를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도쿄올림픽 공식 한국어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여자 탁구 신유빈 선수의 깜찍한 모습. 2021.07.26 digibobos@newspim.com [사진=트위터 캡쳐]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원래 스포츠와 음악은 매우 밀접한 관계이고, 더구나 올림픽은 젊은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경연장이므로 그 시점의 가장 뜨거운 음악을 반영할 수 밖에 없다"면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가장 핫한 노래가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었다. 마침 BTS의 노래들이 빌보드 챠트 정상을 연이어 두드리는 가장 핫한 시점에 열린 올림픽이므로 K-팝에 쏠리는 관심들은 아주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가 매우 껄끄럽지만, 글로벌 행사에는 세계가 공유하는 문화가 필요한 법이므로 일본으로서도 이런 흐름을 인위적으로 제어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2018 평창 올림픽 당시 미국의 CNN은 "K-팝 스타들이 올림픽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전쟁을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제목이 "올림픽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K-팝 스타들"로 바뀌어야 할듯하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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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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