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원 40명 윤석열 공개 지지 회견
"자유 선택을 계파로 보는 것은 부적절"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친윤(친윤석열)으로 구분되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계파적 행동이라는 지칭은 잘못"이라며 "국민과 당원으로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 지는 자유로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26일 권 의원을 필두로 한 국민의힘 의원 40명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국민의 뜻'이라 말하고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동시에 친윤 계파 논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권성동, 정진석, 김성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지지자들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1.06.29 kilroy023@newspim.com |
전일 국민의힘 소속 전직 의원들과 현직 당협위원장의 윤석열 캠프 합류가 공식화되면서 국민의힘은 해당 인사의 징계 조치를 시사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아직 장외 주자인 윤 전 총장을 돕는 것이 '해당 행위'라는 목소리가 크다. 이준석 대표 또한 이를 두고 "상도덕이 땅에 떨어졌다"고 지적하고 "계파적인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권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계파적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면서도 "대권 경쟁 국면에서 어느 후보 지지하느냐 마느냐는 국민의 한 사람,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의원들의 자유로운 결정이기 때문에 그걸 계파로 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민주당을 보면 (대선 주자) 캠프에 다 선대위, 현역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우리 당도 당대표가 당내 주자에 대해 자유롭게 캠프에 들어가서 활동하라는 말을 했기에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해서 계파적 행동이라는 건 잘못"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그분들과 윤 전 총장이 어떠한 인연, 어떤 경위로 캠프에 참여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윤 전 총장의 입당이 확실시 돼 거기에 참여했다 생각한다"며 "야권 1위 후보인 윤 전 총장의 조기입당을 촉구하고 설득하기 위해 함께 간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고도 강조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입당 시점에 대해서는 "경선버스 출발 전에 입당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11월 입당은 본인도 생각을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기호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야권이라지만 (윤 전 총장의) 캠프에 들어가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당협위원장 사퇴 사유가 되는지 검토할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사무총장은 "당헌 당규에 위배되는지 의견을 수렴해 검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당이 콩가루 같단 비아냥을 누가 만들고 있냐"면서 "불과 한달 반 전까지 지도부를 맡았던 분들이 당외 대선 주자를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공당에는 원칙이 있고 그 원칙 속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징계 검토 대상은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인사 중 ▲부산 북·강서갑 위원장인 박민식 전 의원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인 이학재 전 의원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 등 4명이다.
당 대표실 관계자도 "이준석 대표에게 윤석열 캠프 측에서 캠프 내 당내 인사 참여에 대해 문의하거나 협의한 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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