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북한군 연이은 약탈에 주민들 원성 "마적단이 따로 없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27일 08:57

최종수정 : 2021년07월27일 08:5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소식통 "군인들, 주민 상대로 담배·현금·식량 약탈"
주민들 "나라에서 군부대 지원 안 해 사태 키워" 원성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북한군의 주민 약탈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군인들의 주민들에 대한 약탈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주민들은 군인들이 가까이 보이면 '마적단'이 출동했다며 한층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삭주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2018년 8월 북한 평안도 삭주군 압록강 인근에서 철조망 너머로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황해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7·27전승절을 앞둔 요즘 평산군 내에서는 군인들에 의한 약탈과 폭행이 도를 넘고 있어 주민들이 군대를 '마적단'이라 부르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길을 다니는 주민들은 멀리서 군인들이 보이면 두려운 마음에 다른 길로 피해다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힘이 약한 주민들은 길에서 될수록 군인들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다"면서 "요즘 군대에대한 국가의 공급이 열악해지면서 군인들이 주민들을 상대로 담배와 현금, 먹을거리, 물건 등을 닥치는 대로 빼앗고 약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지난 주 평산군의 한 주민이 한적한 길을 가던 중 세 명의 군인이 불쑥 나타나 갖고 있는 물건들을 모조리 내놓으라고 협박한 사건이 있었다"면서 "세 명 중 한 명의 군인이 이 주민을 향해 '곧 전승절인데 명절은 쇠야 할 것 아니냐'고 말하자 나머지 두 명의 군인이 주민이 메고 있던 배낭을 강제로 빼앗아 달아났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예전에도 이런 일이 없진 않았지만 요즘은 군인들이 주요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주민들을 협박하거나 물건을 약탈하는 일이 너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나라에서 군인들을 충분히 먹여준다면 군인들이 이런 짓을 벌이지 않을텐데 국가가 군부대에 지원을 해주지 않아 군인들을 마적단으로 변하게 하고 있다며 성토했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군 관련 소식통도 "청진시 반죽동에 위치한 한 군부대의 군인들이 이달 들어서만 다섯 차례나 주민 약탈 사건을 벌이면서 인근 주민들의 군인들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했다"며 "7·27전승절을 맞아 해당 부대 군인들이 무리지어 민간으로 나가 인근 주민들의 식량과 돈을 마구 약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지난 주말 발생한 주민 약탈사건은 청진시 청암구역 반죽동에 위치한 한 보병부대의 군인들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7·27 전승절을 앞둔 해당 부대에서 7월 초부터 상급 병사(병장, 상병)들이 하전사(이등병)들에 명절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민가에 가서 약탈하도록 내몬것이 사건의 발단"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상급병사들은 하전사들에게 식량과 생활용품, 주류와 담배 등 명절에 쓸만한 것은 무슨 방법을 쓰던 확보하라고 압박했다"면서 "이에 하전사들은 민간으로 나가 인적이 드문 골목 등지에서 배낭이나 가방을 든 행인들을 무작위로 세워 물건을 갈취했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번 청진시 반죽동에서 발생한 군인들의 약탈사건을 두고 인근 주민들은 군인들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면 저럴까 싶지만 힘 없는 주민들을 상대로 벌인 약탈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면서 "국가에서 인민군대에 대한 지원을 포기하는 바람에 군대가 조국과 인민을 지키는 게 아니고 오히려 주민을 약탈하는 마적단이 돼 버렸다며 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식통은 군 내부에서 계속 관련 교양사업을 하지만 주민약탈 관련 규정은 따로 없다고 전했다.

이어 살인사건이 아닌 이상 주민약탈 정도는 군대 내부에서 조사나 처벌 없이 유야무야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