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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SH사장 후보자, 의원 시절 '막말' 논란…직원에 갑질·선거법 위반 비판도

기사입력 : 2021년07월27일 13:29

최종수정 : 2021년07월27일 13:29

"막말 주워담지 못하면 망할 수도…발로 뛰어서 사장 업무 해야"
"의원 시절 영상비용 2000만원 특혜…비서관 퇴직금 이중 지급"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후보자가 국회의원 당시 '막말'을 했던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또한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의원실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고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정지권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은 27일 서울시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열린 SH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에서 김 후보자에게 '말을 잘 한다'는 기존 장점보다는 '발로 뛰어서' 사장 업무를 수행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정지권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왼쪽)과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후보자(오른쪽) [사진=인사청문회 영상 캡처] 2021.07.27 sungsoo@newspim.com

정 의원은 "제가 생각하기에 김 후보자는 말을 잘 해서 국회의원도 되고 SH공사 사장도 될 것 같다"며 "누에고치는 스스로의 입에서 실을 토해내서 타원형을 만들고, 마지막에는 그 실로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님이 많은 말을 쏟아내는 가운데 막말을 주워담지 못하면 망할 수도 있다"며 "SH공사 사장 업무를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 비전으로 해야 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처럼 직접 발로 뛰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말씀 명심하겠다"며 "저 스스로도 누에고치가 되는 것을 모르고 행동할 수 있는데 의원님 지적대로 저도 스스로 고치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답했다.

정재웅 의원도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당시 비판과 막말을 했지 전문가로서 정책적인 대안을 내놓지는 않았다"며 "공급을 늘려야된다는 부분에 대해서 대안을 제시한 게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제가 야당 의원이어서인지, 설득력이 부족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많은 대안을 제시했는데 알려지지 않았고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SH공사 사장이 되면 그 때 제안했던 것들 중에 지금 필요한 것을 적절히 실천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의원실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김경희 의원은 "SH공사는 직원이 1300명이 넘는데 김 후보자가 이런 대규모 조직을 관리, 경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인턴 채용 공고가 여러 번 나왔다"며 "김 후보자가 청년주거, 일자리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실질적으로 보좌관들 사이에서는 아주 인격적으로 힘들었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저희 의원실이 일이 많아서 인격적으로가 아니라 일로 힘들었을 것"이라며 "만약 인격적인 어려움까지 있었다면 제가 양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턴을 외부 공모를 통해 수시로 바꾼 것은 학생들이 국회의원 인턴을 스펙으로 활용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며 "여러 청년들이 인턴 경험을 하게끔 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가 실질적으로는 집값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논란도 있었다. 박순규 의원은 "김 후보자가 거주했던 청담동 아파트가 현재 얼마에 실거래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라고 질의하자 김 후보자는 "공시가격만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김 후보자는 서민의 편에 서서 양질의 공공아파트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자기 아파트가 얼마인지도 모를 정도로 무관심하다"며 "그러면서 집값이 비싸다, 폭등했다 이렇게 말하는 건 어떤 근거이냐"고 지적했다.

또한 김 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김 후보자가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가 불성실하고, 국회의원 시절 선거영상을 만드는 데 들어간 비용과 비서관들 퇴직금으로 들어간 비용이 '특혜'였다는 지적이다.

김호평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료요청이 많다고 하셨는데 인사청문회에 이렇게 불성실한 자료가 오면 통상적으로는 청문회를 연기한다"며 "본인이 저희 입장이었다면 이렇게 불성실한 자료가 왔을 때 어떻게 하셨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선거영상을 보면 기존에 있었던 영상을 단순히 붙이는 수준"이라며 "여기에 든 2000만원을 자신의 국회의원 후원회 자금으로 준 행위가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하느냐.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위반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원 비서관들은 직업이 보장돼있지 않아서 이들에게 퇴직금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똑같은 사람들에게 이중지급한 것에 대해서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고 지적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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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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