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도쿄올림픽이 한창인 요즘 'KLPGA 대세' 박민지가 올림픽에 푹 빠진 일상을 공개했다.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30일 제주 서귀포시 우리들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한진선(27·카카오 VX)과 함께 공동선두를 차지했다.
박민지는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보기없이 버디 6개를 낚는 등 시즌7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사진= KLPGA] |
올 시즌 6승을 획득한 박민지는 이로써 3주 만에 시즌 7승에 성큼 다가섰다.
박민지는 잠시 KLPGA 휴식기에 들어간 지난주 올림픽 경기를 많이 봤다고 공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선수들이 이렇게까지 멋있을 줄 몰랐다. 정말 멋있었다. 동기부여가 됐다. 선수들이 질 것 같은 상황에서 이겨내고 역전하는 상황을 보면서, '아 나도 골프를 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런 모습을 보이면 감동을 드릴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그런 플레이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보면서 많이 울컥했다"라고 밝혔다.
전날에도 야구 대표팀 경기를 보고 잠들었다고 했다. 박민지는 "2라운드 준비를 해야 해서 끝까지 보지 못하고 중간에 홈런 친 상황(4-4)까지 보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오늘 아침에 제일 먼저 야구 결과부터 확인했다"라고 했다.
박민지는 대회를 앞두고 대표선수로 나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어머니는 1984년 LA 올림픽 여자핸드볼 은메달리스트 김옥화 씨다.
이어 "(대회 코스는) 한국여자오픈과 비슷한 것 같다. 페어웨이에만 넣으면 긴 코스 아니고 괜찮다. 티 샷에 제일 신경 쓰면서 플레이하겠고 페어웨이를 지킨 후에는 아이언을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날 박민지는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노보기 플레이로 버디만 6개를 몰아쳤다.
지난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이자 시즌 5승을 한후 1승을 추가한 박민지는 신지애가 기록한 KLPGA 한 시즌 최다승(9승)에 불과 3개만을 남겨 놓고 있다.
공동 선두를 차지한 한진선. [사진= KLPGA] |
투어4년차인 한진선은 지난 겨울 이곳에서 훈련한 효과를 봤다고 했다.
한진선은 "동계 훈련 당시는 겨울이다 보니 바람도 심했고 티잉 에어리어에서도 최대한 뒤에서 쳤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겪고 나니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남은 라운드에 대해선 '물론 우승하고 싶지만, 하고 싶어 한다고 해도 안 되는 게 우승이다. 이 전까지는 우승에 대한 욕심 많아서 무너진 적이 많았다. 이번에는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하고 몰입하겠다"라고 했다.
5언더파 공동3위에는 최혜진과 김리안, 4언더파 공동5위에는 첫날 선두를 한 오지현과 현세린, 박서현, 지영민이 자리했다. 이날 오지현은 4번홀까지 1타를 잃고 경기를 중단했다.
결국, 비와 안개로 인해 경기는 중단됐다. 오후 조 선수 49명이 31일 오전7시부터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다. 3라운드는 오후 3시30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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