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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2조 황금입지 '용산 유엔사부지·잠실 마이스' 시공사 선정, 해 넘기나

기사입력 : 2021년08월03일 07:31

최종수정 : 2021년08월03일 07:31

유엔사부지 개발, 건축심의 미완료…"사업계획승인 최소 3개월 소요"
잠실 마이스, 사업자 모집 '도돌이표'…"최악의 경우 내년 우협 선정"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강남북의 황금입지에 자리한 송파구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과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의 시공사 선정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공사 선정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다 코로나19 여파로 행정절차를 빨리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다. 다만 두 사업지 모두 서울 '노른자위' 땅에 위치한 데다 사업 규모도 '조 단위'에 이르는 만큼 10대 건설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유엔사부지 개발, 건축심의 미완료…"사업계획승인 최소 3개월 소요"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은 아직 건축심의 단계가 진행 중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3일 제13차 건축위원회에서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 건축계획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주체인 일레븐건설이 심의위원회에서 나온 내용을 보완해서 다시 보고하는 작업이 남아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8.02 sungsoo@newspim.com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 4만4935㎡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 420가구와 오피스텔 777실, 호텔, 업무·상업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일레븐건설이 지난 201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땅을 1조500억원에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강북의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용산구 이태원동에 자리한 데다 사업비만 2조원 규모로 예상돼 관심이 높다. 단지 내에는 용산공원과 이태원 관광특구를 연결하는 길이 330m의 공공보행통로도 갖춰진다.

다만 이 사업은 건축심의가 아직 완벽하게 끝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레븐건설이 심의위원회에 나온 내용을 보완해서 용산구청에 제출한 다음 다시 건축심의를 진행해서 최종적으로 끝나야 한다"며 "사업주체 측이 얼마나 빨리 보완하느냐에 달려 있어서 정확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축심의 단계가 완료되면 사업계획승인, 시공사 선정, 착공 등 절차가 남아있다. 현재 서울시 계획은 ▲올해 사업계획승인 ▲내년 착공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이다. 하지만 자세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서울시는 사업계획승인까지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건축계획안 심의에서는 개략적 도면만 필요했지만, 사업계획승인을 위해서는 이보다 훨씬 디테일한 도면이 필요해서다.

또한 사업계획승인을 얻으려면 이전에 진행했던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내용을 사업주체가 사업승인 전까지 이행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있다. 즉 일레븐건설이 얼마나 빨리 관련 내용을 보완 및 제출하느냐에 따라 일정이 달라진다는 게 서울시 측 얘기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10월 분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내 시공사 선정 및 착공이 이뤄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또한 분양을 한 번에 하기에는 사업규모가 너무 커서 오피스텔을 먼저 분양하고, 아파트를 나중에 분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일레븐건설 측은 이런 관측을 모두 일축했다.

일레븐건설 관계자는 "아직 인허가 단계가 끝나지 않아서 10월 분양은 전혀 계획이 없다"며 "시공사 선정도 사업계획승인 이후에야 일정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분양 방식이나 공사비 규모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잠실마이스, 사업자 모집 '도돌이표'…"최악의 경우 내년 우협 선정"

사업비 2조원이 넘는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경우 민간사업자 선정 절차가 다시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이 사업의 제3자 제안을 재공고했다.

지난달 19일 제3자 제안을 마감한 결과 최초 제안자인 글로벌복합마이스(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만 들어와서 유찰됐기 때문이다. 1단계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제출 마감은 오는 30일이다. 이어 2단계 평가서류는 오는 11월 29일까지다.

1단계 평가에서는 제출서류, 사업수행능력(설계·시공·운영·재무능력)을 평가한다. 평가결과에 따라 '통과' 또는 '탈락'으로 나뉜다. 2단계 평가는 1단계 평가를 통과한 사업제안자에 한해 '기술 부문', '가격 및 공익성 부문'으로 구분해 실시한다. 2단계 평가점수가 높은 순으로 협상대상자를 지정한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7.14 sungsoo@newspim.com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5 잠실운동장 일대 35만7576.2㎡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9년경까지 전용 12만㎡ 내외 전시·컨벤션 시설과 3만5000석 안팎의 야구장, 1만1000석 안팎의 스포츠 다목적시설, 수영장 등을 짓는 게 목적이다. 부속시설로 호텔 900실 안팎과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최악의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기존에는 2단계 평가 서류 접수 이후 ▲오는 11월 제3자 제안공고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예정) ▲2022년 말 실시협약 체결(예정) ▲2023년 착공(예정) ▲2029년 준공(예정) 순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제3자 제안을 재공고하면서 일정이 밀린데다, 코로나19 여파가 있어 연내 우협 선정을 단언하기 어려운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큰 변수가 없으면 올해 안에 사업자가 선정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연말에는 통상적으로 회의장을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코로나19가 심해져 평가위원들이 모일 수 없으면 최악의 경우 (우협 선정이) 내년까지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의 최초 제안자는 글로벌복합마이스(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다. GS건설, 대우건설은 이 컨소시엄에 건설투자자(CI)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소유의 코엑스(COEX)는 사업지인 잠실운동장, 지난 6월 착공한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작년 5월 착공한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인접해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초 제안자가 받는 우대점수율은 없으며 이번 제3자 공고로 시행자가 바뀔 수도 있다. 또한 사업제안자는 공고사업비인 2조1672억원(2016년 1월 1일 불변가격)를 초과해서 제안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한화건설 등으로 이뤄진 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이 들어와서 최소 2파전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정차하는 서울역, 수서역 복합개발사업을 독차지하며 개발사업을 확대해나가는 중이다. 또한 하나금융투자도 이 사업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한화건설, 하나금융투자 측은 참여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하나금융투자와 협의 중이며 한화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입찰에 참여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참여 관련해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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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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