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식품업계에 제품 패키지를 친환경 방식으로 변경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장류 업계 최초로 '두번달여 더 진한 진간장 골드'를 비닐 라벨을 제거한 친환경 패키지로 리뉴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대상 |
대상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분리 배출이 용이한 무(無)라벨 패키징 방식을 도입했다. 첫 타자인 '두번달여 더 진한 진간장 골드'는 측면의 비닐 라벨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대신 브랜드와 제품명을 양각으로 새겨 넣었다.
묶음용 포장재 또한 100%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지함을 사용해 매립 시 미생물에 의해 자연 생분해되도록 했다. 환경부 재활용 용이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방식이다. 최우수 등급의 페트병 제품은 재활용 과정에서 풍력으로 선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2~3번의 세척만으로도 옷의 원료인 장섬유나 식품 용기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대상은 다른 제품에도 점차 친환경 패키지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대상 관계자는 "페트병의 올바른 분리 배출과 자원순환에 기여하고자 장류 업계 최초로 무라벨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빙그레도 RTD 커피 브랜드 아카페라의 패키지를 친환경 포장재로 변경한다.
새롭게 바뀌는 아카페라 패키지의 핵심은 수축(shrink) 라벨의 소재 변경이다. 수축라벨은 접착제를 사용한 일반 띠 라벨과 달리 필름에 열을 가해 수축시켜 포장하는 방식으로 절취선을 넣어 간편히 분리배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분리배출이 되지 않은 페트병은 파쇄 후 큰 수조에 넣어 무거운 플라스틱은 밑으로 가라앉고 가벼운 다른 부자재를 물 위에 띄워 구분하는 수(水)분리 공정을 거친다. 아카페라에 적용되는 수축라벨과 뚜껑은 모두 비중이 1미만으로 제작되어 수분리 공정 시 물 위에 떠 분리 및 재활용이 용이하다.
빙그레 아카페라. 사진=빙그레 |
빙그레는 이 포장 기술로 지난 5월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한국포장기술사회장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패키지 대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 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패키징 신기술 관련 시상식이다. 환경부가 평가하는 재활용 등급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수축라벨을 사용하는 국내 음료 중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것은 빙그레 아카페라가 처음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소재 및 제품에 대한 제조업체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패키지를 적용하는 아카페라 페트 바닐라라떼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향후 다른 향료와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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