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차원 검증단 구성에는 '찬성한다'
정책에는 맹비난, "120조 쓰면서 재원 말 안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약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이낙연·정세균 후보 측이 공격하고 있는 검증에 대해서는 "이미 당의 절차를 밟아서 공천을 받았는데 다시 이야기하는 것은 짚어야 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지사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엄청난 세금을 쓰게 되고, 증세도 이야기하는데 규모나 재원마련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모두 120조 원을 자기 임기 내에 기본소득을 위해 쓰겠다고 하지만 그것의 효과는 내수 진작 밖에 말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많이 줘봐야 최대 월 8만 원 수준인데 기본소득을 하기 위해 국가 전체를 실험의 장으로 끌고 가는 것이 맞나"라며 "국정운영이 실험용으로 전락해버리면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1.08.04 leehs@newspim.com |
그러나 박 의원은 기타 후보가 이재명 지사를 겨냥해 제기하고 있는 과거 전력 검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정세균 후보와 추미애 후보가 당 대표를 할 때 이재명 후보에게 공천을 줬다"며 "그때 당이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범죄 리고이나 다양한 검증의 조건을 맞췄으니 까 공천을 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 와서 다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적절한지 짚어야 한다"며 "범죄 경력은 아예 예비후보로 등록할 때 당에서 내라고 하는 서류에 다 있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정세균 후보 등이 요구하는 당 차원의 검증단 구성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민줃아 대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총리 간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미래를 두고 실력을 검증하과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하는데 이낙연으로 이재명을 제압하고 이재명이 이낙연을 공격하는 상황으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재명 지사의 기본 소득, 대학 미진학자 1000만원 지급, 이낙연 전 대표의 군 제대 후 3000만원 지급, 정세균 전 총리의 20세 때 1억 원 지급 등의 공약을 들며 "지속가능성과 재원은 이야기 안하고 박수만 받고 주목만 받으려고 하면 무책임한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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