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노동

속보

더보기

서울대 학생·노조 "청소노동자 사망사건, 총장 사과는 끝이 아닌 시작"

기사입력 : 2021년08월05일 11:46

최종수정 : 2021년08월05일 13:26

312개 단체·8305명의 연서명, 오세정 총장에게 전달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서울대 노조와 재학생들이 교내 청소노동자들의 처우와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비서공)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서울대시설분회 등은 5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정 총장은 형식적 퍼포먼스가 아닌 실질적 처우개선책을 마련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오세정 총장은 청소노동자가 사망한 지 38일만에 공식 사과했으나 이는 문제 해결의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며 "엉터리 대책은 폐기하고 인력확충과 서울시 생활임금 지급 등 실질적인 처우개선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5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 연서명 전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1.08.05 kilroy023@newspim.com

발언에 나선 정성훈 서울대시설분회장은 "고용노동부가 갑질이 맞다고 시정을 권고하자 오 총장은 마지못해 사과 성명서만 발표하고 유족과 피해 조합원들을 위로한다고 오늘 간담회를 개최했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서울대 인권센터를 통한 조사가 아닌 노조와 제3기관이 함께 조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업무의 강도가 청소노동자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인지, 기숙사의 갑질이 맞는지,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과 무게는 어느 정도인지를 공정한 잣대로 조사해 사망의 원인을 제대로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송호현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장은 "서울대는 매년 국정감사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지적 받아오고 있지만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치하고 있다"며 "이원화된 고용구조가 아닌 일원화된 인사관리 체계를 통해 총장이 직접 책임을 져야만 이 문제가 해소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재학생인 정초하씨도 "학문의 최고 전당이라 일컬어지는 서울대에서 2년 사이 두 명의 청소노동자가 사망한 것에 실망감과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며 "더이상 책임을 회피하고 이를 노동자와 학생에게 전가하는 서울대는 두고 볼 수 없다. 사과는 사건의 종결이 아닌 책임의 시작이어야한다"고 말했다.

비서공과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 후 오 총장에게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의 진상규명과 올바른 대응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연서명' 결과를 직접 전달했다. 지난달 10일부터 시작된 연서명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312개 단체와 시민 8305명이 이름을 올렸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