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 상승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불확실성 커져"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가 대내외 수요가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7월 들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방역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KDI는 8일 '2021년 8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수요가 증가하며 경기가 회복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6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생산이 모두 크게 증가하며 6.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11.9%)은 반도체(25.5%)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자동차(23.5%), 1차금속(20.0%)도 기저효과로 크게 증가함에 따라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2021년 8월 KDI 경제동향 산업별 생산지수 [자료=KDI] 2021.08.06 204mkh@newspim.com |
서비스업생산(4.9%)은 금융·보험업(10.1%), 운수·창고업(9.4%)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이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건설업(-3.0%)은 감소폭이 축소됐으며 공공행정(7.4%)은 전월에 이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평균가동률(73.9%)이 전월보다 0.6%p 상승하고 출하량(10.4%)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재고율(101.8%)은 전월(102.7%)보다 0.9%p 하락했다.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6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4로 전월에 비해 0.1p 상승했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4.4로 전월보다 0.3p 상승했다.
KDI는 "대외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내수도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다만 원자재가격 상승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 7월 101에서 8월 96으로 가라앉았고 비제조업 BSI 또한 전월보다 4p 줄어든 81을 기록했다. 원자재가격 상승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기업심리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KDI는 "7월 중순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됐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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