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 7.3%↑…광공업 15.6%·서비스업 4.4%
제조업 가동률 73.8%…출하·재고율 동반 상승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가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변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병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KDI는 7일 '2021년 7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이 일시적으로 조정되었으나, 대내외 상품수요의 증가세가 지속되며 완만한 경기 회복세는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 광업업·서비스업 생산 양호한 흐름…자동차·전기장비 회복세
지난 5월 전산업생산은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이 기저효과로 크게 증가하며 7.3%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15.6%)은 자동차(32.1%), 전기장비(28.1%)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서비스업 생산(4.4%)도 운수·창고업(10.3%)과 도소매업(3.2%)을 중심으로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나타냈다.
KDI 2021년 7월 경제동향 산업별 생산지수 [자료=KDI] 2021.07.07 jsh@newspim.com |
다만 KDI는 "광공업과 서비스업생산의 높은 증가율에는 지난해 5월 광공업생산(-10.9%)과 서비스업생산(-4.0%)이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또 공공행정(8.1%)이 백신 구매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급증했으나, 광공업(-0.7%), 서비스업(-0.2%), 건설업(-4.1%)은 모두 감소했다.
제조업은 평균가동률(73.8%)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출하(15.6%)는 기저효과로 전월대비 2.0%p 증가했다. 재고율(102.4%) 역시 0.3%p 늘었다.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5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4p로 전월대비 0.2%p 상승했고,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4.1p로 0.4p 상승했다.
다만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는 향후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제조업은 일시적인 조정에도 불구하고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경기 회복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 소비심리 개선으로 소비부진 완화…내구재 판매 개선세 유지
그동안 코로나 국면에서 지속되던 소비부진은 어느 정도 완화됐다는 평가다. KDI는 "대변서비스업의 회복이 제약되어 있으나 내구재 판매의 개선세가 유지되면서 부진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5월 소매판매액은 3.1%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내구재(3.2%)가 기저효과로 인한 승용차(-1.0%)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비내구재(2.7%)와 준내구재(4.2%)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KDI 7월 경제동향 소매판매액지수 및 소비자심리지수 [자료=KDI] 2021.07.07 jsh@newspim.com |
6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전월(105.2)보다 3.0p 상승한 110.3를 기록하며 소비심리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5월 설비투자(11.0%)는 정밀기계(35.9%)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건설투자는 선행지표의 양호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부진이 지속됐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