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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시상대 오른 '직장인' 투잡 선수들

기사입력 : 2021년08월08일 08:01

최종수정 : 2021년09월15일 23:28

[도쿄 로이터=뉴스핌] 신수용 인턴기자 = 도쿄올림픽에선 연구원, 전염병학자가 메달을 따는 등 이른바 '투잡 선수'들이 많이 보였다.

여자 사이클 개인 도로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안나 키센호퍼(30·오스트리아)의 원래 직업은 수학자 출신 연구원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신수용 인턴기자 = 무명의 선수였던 안나 키센호퍼(30·오스트리아)가 지난 7월 일본 시즈오카 현 후지 국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이클 여자 개인 도로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초 분석가들은 이전 올림픽에서 금메달 등 우수한 성적을 냈던 선수들이 있는 네덜란드에서 우승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2021.08.07. aaa22@newspim.com

그는 마라톤 풀코스(42.195km)의 3배 수준인 137km를 자전거로 달려 2위인 네덜란드 판 플로텐(39) 선수보다 1분15초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석사 학위, 스페인 카탈루냐 공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스위스 로젠공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올림픽 출전 준비를 했다.

메달을 목에 걸기까진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었다. 키센호퍼는 코치도 없이 식단과 훈련 계획을 혼자 세우며 올림픽을 준비했다. 결국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다시 공부와 일, 그리고 운동을 병행할 에정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신수용 인턴기자 = 3일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미국의 가브리엘 토머스(25)가 동메달을 땄다. 2021.08.07. aaa22@newspim.com

가브리엘 토머스(25·미국)도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동메달을 땄다. 그는 하버드대에서 신경생물학을 전공했고, 텍사스 대학원에서 전염병 역학을 공부하며 올림픽을 준비했다. 그는 전염병학자이기도 하다.

아울러 기차 검표원인 미라바이 차누(27·인도)는 역도 여자 49㎏급 A그룹에서 인상 87㎏, 용상 115㎏, 합계 202㎏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올림픽에서 선전한 선수도 있다. 여자 복싱 웰터급 9위에 오른 나디네 아페츠(35·독일)는 퀠른의대 박사과정에서 노년기의 파킨슨병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새벽에 훈련을 하고 연구실로 출근했다.

노동법 전문 변호사인 알렉산드라 레키아(28·프랑스)는 가라테 선수다. 그는 일주일에 50시간 이상 일하며 올림픽을 준비했다.

알렉산드라는 외신 등을 통해 "스포츠와 지적 활동 사이의 균형을 찾았고, 매일의 도전 과제도 생겼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알렉산드라는 도쿄올림픽에서 가라테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 전부터 다른 권위 있는 가라테 대회에서 8차례 1위를 한 정상급 선수다.

뉴질랜드 하키 대표팀 프란세스 다비스(26) 선수도 법조계에 종사한다. 그는 오클랜드 지방 법원에서 근무한다. 또 부모가 감옥에 있는 아이들을 돕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대표팀의 농구 선수 마키 타카다(31)는 이벤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엔지니어 린다 케이코(40·캐나다, 권총), 간호사 폴 아담스(30·호주·클레이 사격), 응급구조사 브릭덴 존스(33·호주·카약) 등 올림픽 무대에 오른 직장인 선수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카약 선수 조 브릭덴 존스(33·호주)는 밤에는 응급구조사로 일하고 낮에는 훈련을 병행하며 올림픽을 준비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다른 직업이 있는 경우는 없다. 계속 운동을 했던 프로나 아마추어 선수만 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 기회를 확대하는 쪽으로 나아가기위해 공부하는 학생 선수들을 육성하는 등 방향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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