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美 언론들, 김여정 '비난담화' 파장 주목…"남북관계 개선 희망 어두워져"

기사입력 : 2021년08월11일 08:38

최종수정 : 2021년08월11일 08:38

WSJ "미국 한미연합훈련 경고 무시에 군사력 강화 압박"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언론들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담화가 남북관계 등에 미칠 파장에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0일 '북한이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앞두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위협했다'는 기사를 싣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날 담화를 통해 미국과 한국을 맹비난했다며,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매년 두 차례 실시하는 연합훈련을 '전쟁연습'이라 부르며 수 십년 동안 불만을 표출해 왔다고 보도했다.

한미 연합군사 훈련 연기를 요청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뉴스핌DB]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 정권의 이번 비난은 남북한이 최근 연락통신선을 복원하면서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보인 후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상당한 정치적 자본을 걸어 놓았다며, 김여정의 담화는 일부 한국 정치인들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훈련 연기를 주장한 가운데 나왔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약 2만8500명의 미군이 한국에 주둔해 있는 상황에서 최근 몇 년 간 한미연합훈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대북 외교에 대한 지원을 이유로 연기되거나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북미 대화는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중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도 '김정은의 여동생이 미국에 무시 당한 뒤 군사력 강화를 협박한다'는 기사를 통해 김여정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의 취소를 요구했지만 다음주부터 예정대로 실시될 기미를 보이자 북한이 국방력과 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한때는 수 만명의 장병을 동원해 진행되는 큰 규모의 훈련이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로 규모가 축소되면서 지금은 대부분 컴퓨터를 이용한 모의훈련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훈련 규모가 이처럼 축소됐지만 북한은 여전히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며, 김여정 부부장의 역할이 최근 몇 년 사이 강화되면서 미국 또는 한국 관계에서 북한 정권의 대변자를 맡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북한이 '깜짝 움직임'을 보이며 한국과의 연락채널을 복원했지만 이후 김여정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이 남북 간 신뢰를 시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을 소개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은 지난 몇 년간 대규모 현장 연합훈련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이후 내린 정책 결정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은 김여정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한 직후 북한이 최근 남북 통신연락선을 통한 한국 측의 연락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남북한은 매일 하루 두 차례 연락을 취해왔다.

AP통신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의 희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일부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달 13개월 만에 통신선을 복원하기로 한 결정은 비핵화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양보하도록 설득하려는 목적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은 오랫동안 한미연합훈련에 불만을 표시해 왔으며 종종 군사적 도발로 대응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