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원장이 후보 주장에 일일이 의견 밝히면 안돼"
"송영길, 이준석은 밖에 있는 후보 들어오라고 하는데…"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제안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를 반대한 이상민 당 선거관리위원장에 대해 "본분에 어긋난 일"이라고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추 전 장관은 11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보수 쪽은 후보들의 말썽에도 불구하고 반문 보수대연합이 구축되고 있는데 우리 쪽은 불과 1년 전에 한 지붕 식구였던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다"며 "당대당 통합이 아니라도 정책연대 등을 통해 수위를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통합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송영길 대표나 공개 반대한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에는 분명하게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leehs@newspim.com |
그는 "당 선관위원장이 후보들의 주장에 대해 일일이 의견을 밝히는 것은 본분에 어긋난, 권한을 벗어난 일"이라며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힐난했다.
송대표에 대해서도 "당 대표는 집안을 키우고 대선 분위기를 마련해야 하니까 본인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일"이라며 "저쪽 당의 이준석 대표는 밖에 있는 후보들 만나서 들어오라고 하지 않나. 그런데 말을 해줘도 피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는 여론에 대해서도 "플러스가 된다"고 단언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의 사례에서 보더라도 분열로 인해 지지층이 돌아서 대선 패배를 했다"며 "이쪽 진영은 뭉치면 승리를 했고, 갈등을 방치했을 경우 패배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을 뼈저리게 잘 알고 있는 제가 2017년 대선에도 분열을 극복해낸 당대표였다"며 "그 경험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하나가 되자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재명 삼성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서는 "예측하지 못했다"며 "불과 5년 전에 촛불을 들어 적폐청산을 이야기했고, 형량도 지극히 낮아 가석방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경심 교수 같은 경우 표창장 위조 의혹 하나로 징역 4년을 선고했는데 86억 원 뇌물을 제공한 사람에게 고작 2년 6개월을 선고한 것은 법원에서 가석방을 미리 염두에 두고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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