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휴온스, 서울대병원에 뇌질환 혁신 치료기기 설치

기사입력 : 2021년08월12일 11:14

최종수정 : 2021년08월12일 11:14

'엑사블레이트 뉴로'...서울대병원, 이달부터 본격 운영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에 고집적 초음파 시스템 '엑사블레이트 뉴로(ExAblate Neuro)'가 설치됐다.

휴온스는 최근 서울대학교병원에 엑사블레이트 뉴로 관련 모든 시스템 설치를 마쳤으며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엑사블레이트 뉴로는 이스라엘 생명공학 기업 '인사이텍(Insightec)'이 개발한 최첨단 혁신 의료기기다. 진단용이나 피부 미용에만 쓰이던 초음파를 뇌신경계질환 치료에 접목, 두개골을 직접 열지 않고 초음파를 이용해 뇌 병변을 치료할 수 있게 설계됐다. 휴온스는 엑사블레이트 뉴로 국내 독점 공급사다.

[사진=휴온스 제공]

서울대병원은 엑사블레이트 뉴로를 이용하면 보통의 뇌수술과 달리 전신마취를 할 필요가 없고, 출혈과 감염의 위험에서 자유로워 고령 환자 또는 항혈소판제제 및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들도 뇌수술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본태성 진전(손떨림) 치료 효과가 뛰어나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본태성 진전은 60세 이상 인구 중 약 5%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약물 등 1차 치료 후에도 1/3 정도의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낄 정도의 손떨림 증상을 호소한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로 두개골을 직접 열어 뇌 안에 전기 자극을 주는 '뇌심부 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이 주요 치료 방법이었지만, 수술로 인한 감염 위험과 배터리 교체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비침습적 무혈 수술' 방식인 엑사블레이트 뉴로는 고집적 초음파(MRgFUS, Magnetic Resonance-guided Focused Ultrasound)를 이용해 손떨림 증상을 유발하는 뇌조직에 국소적으로 열을 가해 변성시킴으로써 증상을 치료한다. 수술을 하면서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술 부위를 모니터링해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시간이 짧고 일상생활로 빠른 복귀도 가능해 환자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도 줄어든다.

이외 서울대병원은 엑사블레이트 뉴로를 난치성 뇌질환인 치매, 파킨슨병, 악성 뇌종양 등의 치료를 위한 연구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뇌신경계 질환의 약물 치료가 제한적인 효과만 나타낸 이유가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에 막혀 충분한 농도의 약물이 뇌 안으로 전달되지 못했기 때문인 만큼, 뇌-혈관장벽의 일시적 개방 효과가 있는 엑사블레이트 뉴로를 이용해 뇌 안으로 약물 전달을 촉진,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과장 김승기 교수는 "서울대병원에 엑사블레이트 뉴로가 도입됨으로써 이를 이용한 뇌의 기능적 이상에 대한 치료가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미래 의료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서울대병원 설치로 엑사블레이트 뉴로의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뇌질환 치료가 우리나라에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세계 유수의 의료기관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 엑사블레이트 뉴로가 한국에서도 새로운 뇌질환 치료법으로 정착하길 바란다"고 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