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증권사도 연기금 '외부위탁운용' 사업 진출..."1000조 시장 기대"

기사입력 : 2021년08월12일 14:54

최종수정 : 2021년08월12일 14:54

NH투자·미래에셋, OCIO 사업부서 확대 신설
OCIO사업 시장 100조원대...향후 확대 전망
운용사 OCIO사업 주도...증권사도 가세 '경쟁 치열'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연기금, 공공기관 등의 자산을 맡기는 외부위탁운용(OCIO)사업에 증권사들이 관련부서를 확대하며 전격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자산운용사들이 선점해오던 OCIO사업에 경쟁력을 앞세운 증권사들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OCIO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금운용팀과 OCIO컨설팅팀을 신설했다. 또 기존 OCIO솔루션팀을 멀티솔루션본부 산하로 이동시켰다.

미래에셋증권이 신설한 기금운용팀은 공적기금을 유치한 후 전담운용사로 자산운용과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OCIO컨설팅팀은 기금 유치 후 자문과 기획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란 연기금, 재단, 거액자산가 등의 금융자산을 전부 또는 일부 위탁받아 일임 형식으로 운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에는 저금리 기조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공기업, 대학교, 재단, 민간 기업들의 자금이 OCIO로 유입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앞서 NH투자증권도 기관자금 운용 자문과 지원 기능을 담당할 OCIO 사업부를 신설했다. 기존 OCIO 영업·기획을 담당하던 기관영업본부 등 흩어져 있던 유관 조직들을 산하로 한데 모았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OCIO 사업부 대표를 겸직하면서 사업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KB증권은 지난 2019년 OCIO운용부를 신설하고 기관자금 운용 전문인력을 추가 배치해 OCIO 자금을 전담 운영하고 있다. 올 1월에는 한국거래소의 고유자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900억원 자금 유치에도 성공했다.

그 결과, KB증권의 OCIO운용잔고는 2019년말 8900억원 수준에서 올 6월 말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일반법인과 재단 등의 자금 유치에도 성공하면서 올 상반기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고용보험기금운용 부서에서 기금운용과 전략기획, 위험관리 등을 맡고있다. 현재 고용보험기금의 위탁기관으로 선정돼 운용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법인대상 전담 포트폴리오 담당자와 상품지원담당자를 주축으로 맞춤형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삼성증권이 법인 자산 100조원을 돌파했는데 OCIO사업이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100조원대에 달하는 국내 OCIO 시장은 운용보수가 낮긴 하지만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등으로 향후 10배 이상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민간기업의 유보금과 대학기금 등의 투자처로 활용되던 사모펀드가 지난해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로 신뢰를 잃으면서, 향후 금융투자회사들에 자금의 운용을 맡기는 사례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OCIO사업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들이 주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향후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증권사들이 OCIO사업을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의 OCIO사업 시장 점유율이 높긴 하지만 증권사들은 주식, 채권투자 이외에 대체투자에 강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기관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